추가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처리시한을 하루넘긴 1일 오후 늦게서야 급물살을 탔다.여야 모두 여론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는 듯 서두르는 표정이 역력했다.
■총무회담 협상 타결의 실마리는 오후 4시쯤 열린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나왔다.한나라당이 총재단회의에서 양보안을 마련한 직후인오후 5시 20분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마주 앉았다.진념(陳稔) 재경부 장관도 초반부에 회담장에 배석했다가 절충점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한 뒤 자리를 떴다.
양당 총무는 오후 6시쯤 ‘이날 중 동의안 처리’에 합의한 뒤 45분남짓 공적자금 국정조사 기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민주당은 20일을,한나라당은 2개월을 고집하다가 1개월 반으로 조정됐다.
회담 직후 양당 총무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협상결과를설명했다.정창화 총무가 “야당이 여당 하자는 대로 다 해주었다”고생색을 내자,정균환 총무는 “잘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앞서 양당 총무는 오전 11시30분쯤 1차회담을 가졌으나 30분도 못돼 헤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재경위·법사위 협상안이 나오기 전까지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는 공전을 거듭했다.오전 첫 회의가 불발된 뒤 두차례나 더 무산됐지만,총무회담에서 합의안이 나온 뒤에는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다.
재경위는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적자금 동의안과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을 의결한 뒤 특별법을 법사위에 넘겼다.내용은 지난달 29일 밤 소위가 사실상 합의한 것을 일부 수정했으나 크게달라진 것은 없다.
■여야 반응 한나라당은 합의 직후 “무조건 등원 선언의 정신을 살리고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여당에게 양보를 했다”며 “그러나 이번 기회에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된 공적자금을 관리할 특별법을 제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정창화 총무는 “어제 협상과정에서 하루를 더 끌면 여당이 한가지쯤 양보할 줄 알았는데 오늘도 ‘벽창호’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등공적자금 동의안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과정을 거론하며 “민주당이국회 정상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맞받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총무회담 협상 타결의 실마리는 오후 4시쯤 열린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나왔다.한나라당이 총재단회의에서 양보안을 마련한 직후인오후 5시 20분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마주 앉았다.진념(陳稔) 재경부 장관도 초반부에 회담장에 배석했다가 절충점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한 뒤 자리를 떴다.
양당 총무는 오후 6시쯤 ‘이날 중 동의안 처리’에 합의한 뒤 45분남짓 공적자금 국정조사 기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민주당은 20일을,한나라당은 2개월을 고집하다가 1개월 반으로 조정됐다.
회담 직후 양당 총무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협상결과를설명했다.정창화 총무가 “야당이 여당 하자는 대로 다 해주었다”고생색을 내자,정균환 총무는 “잘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앞서 양당 총무는 오전 11시30분쯤 1차회담을 가졌으나 30분도 못돼 헤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재경위·법사위 협상안이 나오기 전까지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는 공전을 거듭했다.오전 첫 회의가 불발된 뒤 두차례나 더 무산됐지만,총무회담에서 합의안이 나온 뒤에는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다.
재경위는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적자금 동의안과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을 의결한 뒤 특별법을 법사위에 넘겼다.내용은 지난달 29일 밤 소위가 사실상 합의한 것을 일부 수정했으나 크게달라진 것은 없다.
■여야 반응 한나라당은 합의 직후 “무조건 등원 선언의 정신을 살리고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여당에게 양보를 했다”며 “그러나 이번 기회에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된 공적자금을 관리할 특별법을 제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정창화 총무는 “어제 협상과정에서 하루를 더 끌면 여당이 한가지쯤 양보할 줄 알았는데 오늘도 ‘벽창호’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등공적자금 동의안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과정을 거론하며 “민주당이국회 정상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맞받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2000-1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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