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노동계 움직임 전망

향후 노동계 움직임 전망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2000-12-01 00:00
수정 200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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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동투(冬鬪)의 ‘열기’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올 동계투쟁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한국전력 노조 파업과 대규모 ‘공공연대’ 집회가 30일 모두 유보되거나 취소돼 향후 투쟁의동력(動力)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계획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당초 한국노총은 한전 파업에 이어 공공연대의 동조집회,오는 5일 민주노총과 공동 부분파업 및 8일 양 노총의공동 전면파업으로 정부를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투쟁전략을 수립했다.

하지만 올 동계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한전 노조가 국민여론과 정부의강경 방침에 밀려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해 결과적으로 전체적인‘동투’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공공연대 집회와 대체된 철도부분 공공노조 집회(서울역광장)에 고작 150여명만 참석,냉각되고 있는 동투 현장을 실감케 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국가경제 자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파업등 강경 투쟁이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동계 동투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올 동투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양 노총의 ‘연대투쟁’ 계획도 한전 파업 유보로 향후 투쟁방향 설정이 쉽지 않게 됐다.연대투쟁이 본격화되더라도 ‘파괴력’은 감소될 공산이 적지 않다.

하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3일로 연기된 ‘한전사태’ 조정기간 만료시점에서 노동계의 반격 전략이 주목된다.철도 노조가 이날 오는 1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2000-12-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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