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독립운동사 관련 학회에서 ‘독립운동자료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이 회의는 지금까지 관련 정부기관이 소장한 이 분야 자료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그 현황 및 문제점을 점검하는 자리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깊은 것이었다.
또한 이 학회에 참석하여 자신이 몸담은 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분명히 언급할 수 있는 발표자들의 문제의식 또한 돋보이는 자리였다.
독립운동관련 유관기관은 지금까지 적지 않은 자료를 수집하여 왔다.
이러한 노력이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렇다고 하여 이들 유관기관이 긍정적인 기능만 한 것은 아니다.전문인력의 부재로 한 기관에서 자료를 이중 삼중 수집하는 경우도 있었다.또한 수집기관들이 서로간의 협조 및 연락 부재로 타기관에 있는 자료를 재수집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솔직히 말해 체계적인 자료수집보다는 한탕주의 위주로 흐르는 경향마저 보였다.
이러한 제현상은 전문인력의 부재,기관의 ‘실적주의’,상호협조 부재 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물론 자료의 공개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큰 원인의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자료를 이용하고연구하기보다는 자신의 기관에 어떠한 자료가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삼는 태도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다.특히 중국이나 러시아,일본 등해외 자료 수집의 경우 더욱 그러한 현상들이 보인다.각 기관이 수집자료를 조속히 정리하여 단계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경우 국가적 예산 낭비는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하여,그리고 효과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까.우선 국내에 소장된 자료의 전체적인정보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일차적으로 각 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자료가 정리되어 이를 공개 등록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정보의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져,각 기관이 소장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자료의 수집 관리를 전문인력에게 맡겨야 한다.이것이 바로 효율적 자료수집과 수집된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지름길이다.역사적 내용을 알지 못하는 담당자가 일을 처리할 때는 많은 문제점이발생할수밖에 없다.
셋째,기관별로 수집자료에 있어서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한기관에서 모든 자료를 수집,정리,활용할 수는 없다.따라서 각 기관이 제 역할에 따라서 자료를 수집하여 상호 교류하는,이른바 자료수집의 체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장기적인 구도하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일차적으로 외국 문서보관소 자료의 경우 목록을 파악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어서 이를 토대로 전문가를 파견하거나 국외 전문가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단기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중심으로 할 경우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다섯째,필요한 예산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물론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자료는 지금 수집하지 않으면 쉽게 손상되고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적절한시기를 놓치면 얻기 어려우며,이는 러시아의 사례를 통하여도 충분히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예산부족으로 필요한 자료를 제때에 수집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체계적인 자료 수집이야말로 인력과 재정의 낭비를 줄이면서도,나아가 문화적 자산을 넒히면서 민족문화 계발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다시말해 국내외의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은 문화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박환 수원대교수·한국사
또한 이 학회에 참석하여 자신이 몸담은 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분명히 언급할 수 있는 발표자들의 문제의식 또한 돋보이는 자리였다.
독립운동관련 유관기관은 지금까지 적지 않은 자료를 수집하여 왔다.
이러한 노력이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렇다고 하여 이들 유관기관이 긍정적인 기능만 한 것은 아니다.전문인력의 부재로 한 기관에서 자료를 이중 삼중 수집하는 경우도 있었다.또한 수집기관들이 서로간의 협조 및 연락 부재로 타기관에 있는 자료를 재수집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솔직히 말해 체계적인 자료수집보다는 한탕주의 위주로 흐르는 경향마저 보였다.
이러한 제현상은 전문인력의 부재,기관의 ‘실적주의’,상호협조 부재 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물론 자료의 공개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큰 원인의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자료를 이용하고연구하기보다는 자신의 기관에 어떠한 자료가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삼는 태도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다.특히 중국이나 러시아,일본 등해외 자료 수집의 경우 더욱 그러한 현상들이 보인다.각 기관이 수집자료를 조속히 정리하여 단계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경우 국가적 예산 낭비는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하여,그리고 효과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까.우선 국내에 소장된 자료의 전체적인정보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일차적으로 각 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자료가 정리되어 이를 공개 등록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정보의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져,각 기관이 소장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자료의 수집 관리를 전문인력에게 맡겨야 한다.이것이 바로 효율적 자료수집과 수집된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지름길이다.역사적 내용을 알지 못하는 담당자가 일을 처리할 때는 많은 문제점이발생할수밖에 없다.
셋째,기관별로 수집자료에 있어서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한기관에서 모든 자료를 수집,정리,활용할 수는 없다.따라서 각 기관이 제 역할에 따라서 자료를 수집하여 상호 교류하는,이른바 자료수집의 체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장기적인 구도하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일차적으로 외국 문서보관소 자료의 경우 목록을 파악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어서 이를 토대로 전문가를 파견하거나 국외 전문가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단기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중심으로 할 경우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다섯째,필요한 예산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물론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자료는 지금 수집하지 않으면 쉽게 손상되고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적절한시기를 놓치면 얻기 어려우며,이는 러시아의 사례를 통하여도 충분히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예산부족으로 필요한 자료를 제때에 수집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체계적인 자료 수집이야말로 인력과 재정의 낭비를 줄이면서도,나아가 문화적 자산을 넒히면서 민족문화 계발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다시말해 국내외의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은 문화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박환 수원대교수·한국사
2000-11-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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