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기초한자 44자 교체

교육용 기초한자 44자 교체

입력 2000-11-24 00:00
수정 2000-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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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가 28년 만에 조정된다.

교육부는 23일 중학교용 900자·고교용 900자 등 1,800자로 구성된교육용 기초한자 중 44자를 교체하는 조정안을 발표했다.연말까지 의견을 수렴,최종 확정해 내년 1학기부터 사용된다.

교육용 기초한자는 지난 72년 8월 1,800자가 제정된 뒤 28년 동안한번도 변경되지 않다가 99년 문화관광부가 ‘한자병용’을 위해 교육용 기초한자 조정을 교육부에 의뢰,1년5개월 동안의 검토 끝에 이번에 조정안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학교용 900자에서는 硯(연),貳(이),壹(일),楓(풍) 등 4자가 제외되고 현행 고교용 한자인 李(이),朴(박),革(혁),舌(설)등 4자가 포함됐다.또 고교용은 기존의 40자를 빼고 중학교용으로 내려간 4자를 비롯,모두 44자가 교체된다.

하지만 제외된 한자와 새로 포함된 한자 가운데는 흔히 쓰는 한자등도 많아 의견수렴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예컨대 빠진 한자 중에는 불(弗)·부(膚)·삼(森)·이(貳)·일(壹)·현(弦) 등 자주 쓰는 한자가 있는 반면,포함되는 한자에는 견(牽)·계(繫)·모(侮)·복(覆)·옹(擁)·응(凝)·주(奏) 등 읽기 어려운한자도 다수 들어 있다.

지난 6월 공청회에서 제기됐던 초등학교 정규교과에 한자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해 보류됐다.

특히 어문교육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1,800자 틀을 크게 깨지 않았고,중국·일본·동남아 등 한자 문화권에서 사용되는빈도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0-11-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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