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과외비 ‘부르는게 값’

논술 과외비 ‘부르는게 값’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2000-11-21 00:00
수정 2000-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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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강한 논술학원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쉬운 수능으로 논술이 대입의 주요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술학원이 교육청의 지침보다 3∼4배 높은 수강료를 받아 불만을 샀다.변별력 없는 수능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북새통 논술학원=이날 논술강좌를 시작한 서울 D학원은 수강생이 1,500명을 넘어섰다.지난해의 1,200명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논술반도 20개반에서 25개반으로 늘렸다.서울 J학원은 수강 신청자가 많아 고 3년생들을 위한 오후반을 더 늘렸다.학원관계자는 수강생이 재수생 3,000명을 포함,4,0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입시학원들은 대부분 논술 강좌 신청자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자 학급수를 늘리는 한편 논술 강사 추가 확보에 나섰다.

◆특수 노린 수강료=서울시교육청의 학원 수강료 관리지침에 따르면지역마다 다르지만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한달 21시간 강의를 기준으로 8만5,000원을 받도록 돼 있다.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대부분의 학원이 2∼5배 높은 20만∼50만원을 받고 있다.

D학원은 1주일에 3회 4주과정에 48만2,800원을 받는다.J학원은 5주과정에 교재비와 모의 논술고사 첨삭비를 포함,29만원을 받는다.대치동 H학원은 6주 과정에 20만원을 받는다.

학부모 오모씨(45·서울 서초동)는 “수강료가 비싸 부담이 크지만논술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말을 듣고 어쩔수 없이 보낸다”면서 “변별력이 없는 수능 때문에 수강료가 더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액 과외 기승=서울 강남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백만원대의 ‘족집게 논술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4년째 논술강사를 하는 오모씨(29·서울 강남구 논현동)는 “개인지도의 경우 논술고사 때까지 보통 10회 정도 가르치는데 최소 2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받고 족집게로 소문난 강사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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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2000-11-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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