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뇌부 탄핵소추안 파동으로 급속히 냉각된 정국이 ‘해빙(解氷)’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0일 저녁 ‘안민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조만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종의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이 다수결로 하라는 것을 밑에서 어긴 것이며,파행의원인인 여당이 바뀌길 바란다”는 발언은 이번 사태의 해법을 둘러싼이 총재의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차원의 사과나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지면 국회정상화 협상에 나설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총재의 핵심 측근인 한 부총재는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당 경험이 있는 야당이 어른스럽게 처신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전제 하에 (국회 정상화의 시기를)고민중”이라고 밝혔다.또“집권당이길 포기한 민주당과 계속 싸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반문한 뒤 “최소한의 요구조건이 부합되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이같은 기류 변화에는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과 새해 예산안,실업자증가 등 민생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원내 제1당으로서 강공으로만 치달을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깔려 있다.또평소 “공적자금 투입은 적기에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이총재로서는 오는 23일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키로 한 여야간 합의내용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금 당장에는 비난 여론의 화살이 민주당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여야가 함께 도마에 오르는 상황도 우려한 듯하다.이총재가 이날 토론회에서 “내일(21일)자 조간까지는 여당이 잘못했다고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야당에 화살이 올 것”이라며 고민의 일단을 털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이 총재의 인식 전환이 아직 당의 공식적인 여론 수렴 절차를밟은 것은 아니다.한 부총재는 “아직까지는 ‘현 상황 유지’라는틀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저쪽에서 카드가 나와야 하고,이번주 중반 이후에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다소 유동적인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국의 장기 파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여권도 이 총재의메시지를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주 중반을 고비로 경색 정국은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시급히 국회가 정상화돼 산적한 민생현안의 해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금명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다각적인 물밑접촉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0일 저녁 ‘안민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조만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종의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이 다수결로 하라는 것을 밑에서 어긴 것이며,파행의원인인 여당이 바뀌길 바란다”는 발언은 이번 사태의 해법을 둘러싼이 총재의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차원의 사과나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지면 국회정상화 협상에 나설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총재의 핵심 측근인 한 부총재는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당 경험이 있는 야당이 어른스럽게 처신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전제 하에 (국회 정상화의 시기를)고민중”이라고 밝혔다.또“집권당이길 포기한 민주당과 계속 싸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반문한 뒤 “최소한의 요구조건이 부합되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이같은 기류 변화에는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과 새해 예산안,실업자증가 등 민생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원내 제1당으로서 강공으로만 치달을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깔려 있다.또평소 “공적자금 투입은 적기에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이총재로서는 오는 23일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키로 한 여야간 합의내용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금 당장에는 비난 여론의 화살이 민주당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여야가 함께 도마에 오르는 상황도 우려한 듯하다.이총재가 이날 토론회에서 “내일(21일)자 조간까지는 여당이 잘못했다고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야당에 화살이 올 것”이라며 고민의 일단을 털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이 총재의 인식 전환이 아직 당의 공식적인 여론 수렴 절차를밟은 것은 아니다.한 부총재는 “아직까지는 ‘현 상황 유지’라는틀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저쪽에서 카드가 나와야 하고,이번주 중반 이후에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다소 유동적인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국의 장기 파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여권도 이 총재의메시지를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주 중반을 고비로 경색 정국은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시급히 국회가 정상화돼 산적한 민생현안의 해법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금명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다각적인 물밑접촉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2000-1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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