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네발로 기어다니겠습니다”

“차라리 네발로 기어다니겠습니다”

입력 2000-11-11 00:00
수정 2000-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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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학생들을 인격체로 보지 않는다면 차라리 학교를 네발로기어다니는 개가 되겠습니다” 서울시립대생 김건형(金建亨·27·건축도시조경학부 4년)씨는 지난달 13일부터 매일 낮 12시 학생회관에서 본관까지 기어다니는 자칭‘호랑이걸음’ 시위를 펼쳤다. 지난 3월 있었던 서울시립대 등록금인상 저지투쟁이 본관 점거에 참여한 450여명의 학생 가운데 16명의징계로 마무리되자 학교와 총학생회에 실망, 이같은 행동으로 저항에나선 것이다.

김씨는 ‘www.tigerbubble.com’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총장 사퇴,등록금 차등인상분 반환,학칙 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또학교를 개처럼 기어다니는 동시에 ‘오뚝이’란 이름으로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몸무게를 10㎏ 빼는 ‘등록금 다이어트’도 함께하고 있다.

재학생은 9.5%,신입생은 19.5%로 10%포인트나 차이나는 등록금 인상을 철회하고 차등인상분을 돌려달라는 뜻에서다.

목표감량분인 10㎏을 뺀 10일에는 학교를 출발,지하철 1호선을 따라9㎞의 길을 ‘호랑이 걸음’으로 기어 시청을 항의방문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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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기자 geo@

2000-11-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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