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선거/ 당락윤곽 언제쯤

美 대통령 선거/ 당락윤곽 언제쯤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0-11-10 00:00
수정 200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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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정지됐다’.미국 한 일간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의 결정은 유보된 상태.플로리다주의 재개표 상황과 부재자투표 등 미 대선 개표 앞에 놓인 변수들은 미 백악관 새 주인이 열흘 뒤에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 선거 관리들은 8일 최종 승자를 확정하기 위해 미국 대선사상초유의 재개표에 들어갔다.플로리다 주법상 대통령선거 후보간득표수 차이가 총득표수의 0.5% 미만일 경우 자동적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

플로리다주 정무부는 성명을 통해 “재개표는 2000년 11월 9일 업무가 끝나는 시간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주 정무부는투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재검표의 감독도 맡는다.

플로리다주 정무부는 플로리다 67개 카운티의 현장 투표와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해외 부재자투표를 제외한 모든 부재자투표를 개표한 결과,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290만9,465표를 얻어290만7,722표를 획득한 민주당 앨 고어후보를 1,743표차로 앞섰다고말했다.

문제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부재자투표.플로리다 부재자투표 규정은소인이 선거일 이전까지만 찍혀 있으면 선거일로부터 10일 이후까지도 유효표로 인정,표 집계에 산정하도록 돼 있다.물론 이미 집계된표 차이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재자투표 수보다 많을 때에는무시된다.

이같은 재개표 추세는 부재자투표가 대세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플로리다 선거당국이 예측하는 부재자투표 수는약 2,300표.두 후보간 득표수 차이가 이보다 낮을 경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플로리다주 재개표 자체의 윤곽은 적어도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쯤에는 나올 수도 있다.그러나 이날 표차가 2,300표 이내라 하더라도 부재자 투표집계 자체가 잠정집계인 만큼 정확한 당선선언은 열흘 뒤에 나올 전망이다.플로리다주가 해외거주민에게 보낸뒤 등록받은 유권자표는 4만여표에 달한다.결국 논란의 불씨를 미리없애기 위해서라도 새 대통령 공식 발표는 11월18일에 나올 가능성이높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0-1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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