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시티 서울2000 작품구성·준비부족

미디어시티 서울2000 작품구성·준비부족

입력 2000-11-01 00:00
수정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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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첨단 과학의 만남’이란 주제로 서울 경희궁공원 일원에서열리고 있는 ‘미디어시티 서울 2000’가 동네잔치로 전락할 위기를맞고 있다.

서울시가 광주비엔날레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미술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행사를 열고 있으나 정작 시민과 외국인들은 행사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행사는 지난 9월초 개막돼 당초 31일 폐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5일까지로 2주간 연장됐다. 지난 30일 현재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14만4,000여명.행사기간을 연장한다 해도 당초 목표했던 30만명을 달성하기란 불가능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국제행사에 걸맞게 유명 외국작가를 49명이나 초청했지만정작 이를 관람한 외국인은 1,000여명에 그쳐 ‘국내용 행사’라는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입장료 수입도 지난 30일 현재 4억2,000만원에 불과,목표로 삼았던15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다.협찬 수익도 당초 30억원 정도를 기대했으나 15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조직위는 시 보조금 50억원과 사업·협찬수익 40억원 등 모두 90억원의 예산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수입에 차질에 생겨 상당 부분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준비부족과 홍보부족,운영미숙,작품구성 문제 등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술평론가 김홍희씨는 “미디어아트는 예술적이면서도 대중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미디어아트는 일반인에게 너무 난해하고,미디어 이벤트는 수준이 너무 떨어져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의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행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송미숙 총감독(성신여대 교수)은 “일본의요코하마 트리엔날레의 경우 준비기간이 4년이나 된다”면서 “1년의준비기간은 너무 짧았다”고 털어놓았다.

송교수는 “준비부족으로 인해 홍보와 마켓팅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2년뒤 열리는 2회 행사는 충분한 예산과 준비작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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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임창용기자 sdragon@
2000-11-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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