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3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11차 북·일 수교협상은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갖는대외 교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분위기는 호전 일본 정부의 기대감이 크다.남북에 이어 북·미관계의 급진전이라는 여건 속에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은 25일 “남북,북·미,북·일관계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서 발전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협상해 북·일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미국의 관계 진전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잇따른 대북 수교 발표에 초조한 표정이다.일본만 뒤처져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이번 협상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식량 50만t 지원은 대북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 중 하나다.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식민지배시대의 보상 규모 조정도 일본 정부 내에서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도쿄(東京)신문은 “1조엔(90억달러)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외무성은 즉각 부인했지만 이같은 규모 안팎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평양(9차)·도쿄(10차)회담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양측은 베이징회담부터 밀고 당기는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급진전은 난망 그러나 북측이 남측과의 교류 일정을 순연시키고 대미 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대일 교섭에서 알맹이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다.일본이 애태우는 납치문제도 묘수가 없어고민거리다.‘피랍자 제3국 발견’이라는 아이디어가 공개된 마당에납치 의혹만큼은 일본 정부의 정면 돌파가 불가피하게 됐다.
황성기기자 marry01@
■분위기는 호전 일본 정부의 기대감이 크다.남북에 이어 북·미관계의 급진전이라는 여건 속에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은 25일 “남북,북·미,북·일관계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서 발전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협상해 북·일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미국의 관계 진전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잇따른 대북 수교 발표에 초조한 표정이다.일본만 뒤처져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이번 협상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식량 50만t 지원은 대북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 중 하나다.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식민지배시대의 보상 규모 조정도 일본 정부 내에서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도쿄(東京)신문은 “1조엔(90억달러)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외무성은 즉각 부인했지만 이같은 규모 안팎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평양(9차)·도쿄(10차)회담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양측은 베이징회담부터 밀고 당기는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급진전은 난망 그러나 북측이 남측과의 교류 일정을 순연시키고 대미 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대일 교섭에서 알맹이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다.일본이 애태우는 납치문제도 묘수가 없어고민거리다.‘피랍자 제3국 발견’이라는 아이디어가 공개된 마당에납치 의혹만큼은 일본 정부의 정면 돌파가 불가피하게 됐다.
황성기기자 marry01@
2000-10-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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