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동방사건’ 공방 가열

與野, ‘동방사건’ 공방 가열

입력 2000-10-27 00:00
수정 2000-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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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6일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 대출사건을 놓고 한층 가열된공방을 계속했다.민주당은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주장했다.

■민주당 정형근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폭로 공세를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고,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뒤 ‘아니면 그만’이라는‘정형근식 유언비어 날조정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철저한수사를 거쳐 우리 당에 한치의 문제라도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정 의원이 증권가에 나도는 풍문을 갖고 국회에서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정 의원에 대해 그대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오랜 만에 대형 호재를 만난 것처럼 성명·논평 릴레이를펼치며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표현도 ‘동방게이트’ ‘제2의 박지원게이트’ 등자극적인 것들을 사용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핵심은 벤처기업과 정·관계의 커넥션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수사결과가 국민 기대와 다르면 우리는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빛게이트와 동방게이트는 권력의 오만이 빚은 일란성 쌍둥이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는 동시에 정 의원에 대해서는 여권 실세 ‘K의원’과 ‘K’씨의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은 논평에서“이번 사건의 전모가 국민 앞에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현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주게 된다는 것을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면서 “정 의원도 철저한수사와 의혹 해소를 위해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폭로한‘K’실세 등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2000-10-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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