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등 북·미관계의 급속한 진전이 남북관계 진전을 더디게 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견해를 달리했다.북·미관계 개선이 궁극적으로 한반도 해빙을 촉진,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청와대 북·미관계의 진전을 한반도를 둘러싼 3각 축인 남·북,북·미,북·일관계의 균형을 위한 변화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남북관계가 급속히 발전을 이룬 만큼 이젠 3각 축의 고른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시각이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3일 “북·미관계 진전은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능하게 됐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협상을 위한 북한의 준비사정 등으로 남북관계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을뿐, 일부의 지적처럼 뒷전으로 밀려난 게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성과를 얻어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그때까지 남북관계는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그 뒤 모든 게 한꺼번에 진척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교통상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미관계가 진전되면 결국 한반도 평화와 화해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반기는 분위기였다.하지만 북·미관계 변화가 남북 관계및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북기간 동안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백화원 방문으로 이뤄진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면담 소식을 접한 외교부 당국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북 때와 같이 상대방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으로 상대국대표단을 놀라게 하고 감격하게 하는 모습을 이번에도 보여주었다”고 풀이했다.
■통일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촉매 작용을 할 것이라면서도,당장의 남북교류 일정엔 차질을 불러올 것으로우려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제한된 전문 인력이 북·미관계에 모조리투입된 상태라, 당분간 남북관계일정의 순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끝나는 오는 25일 직후 남북관계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11월중으로 확정될 경우엔 상당기간 순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청와대 북·미관계의 진전을 한반도를 둘러싼 3각 축인 남·북,북·미,북·일관계의 균형을 위한 변화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남북관계가 급속히 발전을 이룬 만큼 이젠 3각 축의 고른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시각이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3일 “북·미관계 진전은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능하게 됐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협상을 위한 북한의 준비사정 등으로 남북관계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을뿐, 일부의 지적처럼 뒷전으로 밀려난 게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성과를 얻어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그때까지 남북관계는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그 뒤 모든 게 한꺼번에 진척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교통상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미관계가 진전되면 결국 한반도 평화와 화해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반기는 분위기였다.하지만 북·미관계 변화가 남북 관계및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북기간 동안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백화원 방문으로 이뤄진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면담 소식을 접한 외교부 당국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북 때와 같이 상대방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으로 상대국대표단을 놀라게 하고 감격하게 하는 모습을 이번에도 보여주었다”고 풀이했다.
■통일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촉매 작용을 할 것이라면서도,당장의 남북교류 일정엔 차질을 불러올 것으로우려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제한된 전문 인력이 북·미관계에 모조리투입된 상태라, 당분간 남북관계일정의 순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끝나는 오는 25일 직후 남북관계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11월중으로 확정될 경우엔 상당기간 순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0-10-2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