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사는 나는 최근 시어머니께서 급환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듣고 일가 친척들과 함께 시댁인 강릉으로 향했다.급하게 출발하느라기름을 채우지 못했지만 평창휴게소에서 기름을 보충하기로 마음먹고일단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그러나 둔내를 지났을 즈음 속력을 너무높였던 탓인지 생각보다 빨리 오일게이지에 빨간불이 들어와 금방이라도 차가 멈출 것 같았다.할 수 없이 평창휴게소 한참 못미처 갓길에 차를 세운 우리들은 112와 소방서 등에 전화해 도움을 청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고객지원단이라는 도로공사 직원이 기름통에 경유를싣고와 우리차에 주유를 해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시어머니의 임종을지킬 수 있었다. 당시 워낙 경황이 없었던 우리는 한밤중에 경유를싣고 달려와 준 도로공사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못했다.늦었지만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는 고객지원단의노고에 감사한다.
전선영[강원도 원주시 학성동]
전선영[강원도 원주시 학성동]
2000-10-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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