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개국 정상회의 의미

아시아 10개국 정상회의 의미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2000-10-20 00:00
수정 2000-10-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중국,일본 3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 등 아시아 10개국 정상이 모인 19일의 아시아 정상회의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무수정 통과 먼저=회의에서는 20,21일 아셈(ASEM)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한반도 평화에 관한서울선언’,‘의장성명’ 등을 검토,모든 정상들이 만족감을 표시하고 수정없이 승인했다.

정상들은 또 유럽이 아시아 지역보다 국가 통합과정이 앞서 있는데주목하고 내달 ‘아세안+3’회의 등을 통해 이 지역 국가의 결속을공고히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정상들의 관심은 의장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쏠렸으며 9개국 정상과 정상 대행들은 김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수상을 치하했다.

한편 회의에서 정상들은 한반도 정세를 본격 논의하지는 않았으나 몇몇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 지지 의사는 언급했다.

◆회의의 의미=이번 회의는 유럽 정상들까지 포함한 전체 회의를 열기 전 동아시아 국가들끼리 공동현안을 조율한다는 의미가 크다.

오래 전부터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온 유럽연합(EU)과 달리 동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ASEAN+3(한·중·일)’가 발족,역내 협력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 것도 3년 남짓에 불과하다.때문에 이번 회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공통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비(非)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태 경제협력체(APEC)와는 달리,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대응전략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다음 달 24·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될 ‘ASEAN+3’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과제를 구체화한다는 의미도 크다.

동아시아국가의 협력방안은 상당부분 진전돼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마닐라에서 모인 정상들은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낸 뒤 최근에는 역내 국가들의 경제장관회의를 거쳐,무역투자자율화 및 기술이전,정보기술산업(IT)·전자상거래강화,중소기업 및협력산업 육성지원이라는 3가지 협력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10-2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