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평화 중심지로](4.끝)金대통령 국정운영방향

[한반도를 평화 중심지로](4.끝)金대통령 국정운영방향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2000-10-18 00:00
수정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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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사정(司正)정국 도래설’을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한 일을 한다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도리가 아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또 대화합 정치를 비롯해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세계적 경제강국 건설,남북 화해·협력 추진,서민생활보호 등 5대 국정지표를 설명하면서 노벨상위원회가 수상 이유로 적시한 대목임을 강조했다.

이는 노벨평화상의 정신을 향후 국정운영에 구현하겠다는 뜻이다.또한 지역·계층·집단 등 모든 갈등을 아우르며 가겠다는 구상이기도하다.

달리 보면 노벨평화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 양상이좀처럼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북한에 그렇게 양보하고 노벨상을 수상하는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하는 비아냥거림이 잔존하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김 대통령이 새삼 국정 5대 지표를 거론한 것 자체가 국민대화합의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치유불가능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현상을 타개하지 않고서는 수상 의미는 물론 국가 재도약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이다.

따라서 노벨평화상 정신의 구현은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것으로볼 수 있다. 첫 조치로 사직동팀을 28년만에 해체한 것도 마찬가지다.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국민의 요구를 국정의 그릇 안에 담아차근차근 실천해 가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간담회에서 “죽지않고 살아 대통령이 되고,이제 노벨평화상까지 받았으니 더없는 영광”이라고 언급한 것도 화합의 정치가 바로 무욕(無慾)의 정치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탄탄한 경제강국과정보강국을 다음에 들어설 정부에 물려주고 퇴임후에,나아가 역사의평가를 기다리겠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대통령은 우선 개혁의 강도를 높이고,내치에 주력할것으로 판단된다. 또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등 대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다가 탈(脫)정치의 시기를 가늠할 게 분명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10-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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