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이 지난 87년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재학중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된 박종철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창건 55돌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방북했던 박군의 아버지 박정기(70·전국연합 상임대표)씨는 16일 “북한을 떠나기 전날인13일밤 김령성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부위원장이 숙소인 평양시 봉화초대소로 찾아와 종철이의 명예졸업장을 낭독하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졸업장은 종철이의 졸업연도인 89년 쯤 만들어졌다고 전해들었으며,‘김일성대 언어학부’를 졸업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며 “또 김일성대는 종철이가 숨진 87년 당시부터 강의실에 종철이 책상과 의자를 마련하고 종철이를 추모해왔다는 말을 북측 수행원이 전했다”고 밝혔다.박씨는 그러나 “민주화투쟁 과정에 희생된 사람이종철이뿐이 아닌데 홀로 졸업장을 받아오는게 미안해 서울로 가져오지 않고 돌려줬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 55돌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방북했던 박군의 아버지 박정기(70·전국연합 상임대표)씨는 16일 “북한을 떠나기 전날인13일밤 김령성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부위원장이 숙소인 평양시 봉화초대소로 찾아와 종철이의 명예졸업장을 낭독하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졸업장은 종철이의 졸업연도인 89년 쯤 만들어졌다고 전해들었으며,‘김일성대 언어학부’를 졸업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며 “또 김일성대는 종철이가 숨진 87년 당시부터 강의실에 종철이 책상과 의자를 마련하고 종철이를 추모해왔다는 말을 북측 수행원이 전했다”고 밝혔다.박씨는 그러나 “민주화투쟁 과정에 희생된 사람이종철이뿐이 아닌데 홀로 졸업장을 받아오는게 미안해 서울로 가져오지 않고 돌려줬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2000-10-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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