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行 열차’ 붐비는 까닭 뭘까

‘코스닥行 열차’ 붐비는 까닭 뭘까

강선임 기자 기자
입력 2000-10-16 00:00
수정 2000-10-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폭락장에서도 코스닥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지수가 연중 최저치를경신하고,공모가가 본질가치 절반에도 못미치는 사태가 생겨나는 등시장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또 공룡주 LG텔레콤에 이어 두루넷도 등록채비를 하고 있어 수급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끊이질 않는이유는 무엇일까.

◆신규등록 및 등록심사청구 현황=올들어 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는모두 289개사.이중 184개사는 승인을 받았고 36개사는 기각·보류판정을 받았다.50개사는 청구를 철회했고 19개사는 예비심사가 진행중이다.

월별로 보면 심사청구업체는 코스닥 지수가 200포인트를 상회할때인 지난 2∼4월에 몰렸다가 지수가 하락하면서 줄고 있다.그러나 신규등록은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6∼8월에 비교적 많았다.

심사청구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으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6개월안에 등록하면 된다.6개월로 시한을 둔 것은 심사당시와 기업상황이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재심사를 통과하면 등록이 가능하며 탈락하더라도 요건만 갖추면 언제든 심사청구는 가능하다.

◆등록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은=전문가들은 기업자금조달과 주주들과의 약속(또는 압력) 등으로 진단했다.

최근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어려운데 굳이 등록을 해야하느냐로 사내에서 논란이 많았다”면서 “경영자가 주주나 사원들과의 약속을 더 미룰 수 없다”며 강행한 것으로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창투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지만 봄에 비해서 안좋은 것”이라며 “현재 공모가가 그리 낮은 편은 아니며 기업공개는 회사운영이나 자금조달 등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기업이 등록을 해야 창투사들은 자금을 회수할수 있고 소액주주들도 매매가 가능하다.극단적으로 손절매할수 있는 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자금조달이 어려워투자한 기업이 문닫으면 투자자들은 원금을 찾을 방법이 없다.

경영자들도 주주들과의 약속을 어길 경우 도덕성 문제와 함께 사원들의 이탈이나 이들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다.개별기업 입장에서는원가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창투사들로부터 돈빌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싼 가격에라도 공모해야자금조달이 가능하다.등록기업과 비등록기업들의 영업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등록에 대한 미련을 버릴수 없는 요인들이다.

◆시장수급 악화 우려=증권업협회 김맹환 등록1팀장은 “기업공개는개별기업들이 결정할 일로 시장 상황이 좋지않다고 등록을 제한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좋은 기업들은 가격이 낮아도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선임연구원은 “등록기업수가 늘어날수록 수급부담이 늘어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좋은 기업을 싸게 매입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2000-10-16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