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닮은꼴 수상 金대통령-브란트 前서독 총리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닮은꼴 수상 金대통령-브란트 前서독 총리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0-10-14 00:00
수정 2000-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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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197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두 사람의 공통점은 ‘냉전에서 화해’로’,‘분단에서 통일’로 이르는 반석을 놓았다는 점이다.바로 김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브란트 전총리의 ‘동방정책’.

김대통령과 브란트 전 총리의 닮은 꼴 수상 배경을 짚어본다.

브란트 전총리의 과감한 ‘동방정책’은 통독 분위기 조성과 유럽냉전종식의 반석이었다.김대통령이 집권 이후 추진한 대 북한 포용정책,이른바 ‘햇볕정책’은 남북화해의 길을 열고 나아가 동아시아의냉전을 끝낼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김대통령의 6·15 남북정상회담에 비견되는 브란트 전총리의 업적은바로 70년 3월19일 동독 방문.동서독 경계선에 있는 에르푸르트를 찾아 빌리 슈토프 당시 동독 총리를 만났다.두 경우 모두 통일을 향한물꼬를 튼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런 점에서 독일 언론들은 김대통령을 ‘한국의 빌리 브란트’,‘아시아의 브란트’로 호칭한다.김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관련,정치와경제의 분리,민간차원의 교류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브란트전총리의 동방정책과 유사할 뿐 아니라 동방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받은 것이라고 평가한다.

두 사람은 통일정책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지인 사이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베를린선언’을 발표한 베를린자유대학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오랜 친구들인 브란트 전총리,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외무장관과 그동안 여러차례 한반도통일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0-10-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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