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고위급 회담에 대한 청와대·외교부 반응

北·美 고위급 회담에 대한 청와대·외교부 반응

입력 2000-10-12 00:00
수정 200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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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북한·미국 고위급 연쇄회담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영남일보 창간기념 회견을 통해 “북·미,북·일 수교는 시간문제이며 연말이나 내년 초쯤 북·미·일 관계가 급류를 타고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및 북·일 관계 개선을 촉진하고 북·미·일의 관계 진전이 다시 한반도에 훈풍을 불어넣는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진행 중인 회담 결과에는 극히 신중한 입장이어서 언론들의추측성 보도는 가급적 자제해줬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속내다.

■청와대 조명록(趙明祿)국방위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의 미국 방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미측은 조 차수의 방미 자체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김 대통령의정책 추진에 따른 역사적인 진일보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 차수의 방미로 북·미간 현안이 한꺼번에 풀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박 대변인은 “북·미관계는 시작이며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말했다. 각 언론이 회담 결과에 대해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등으로 앞다투어 보도하는 것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차수가 전달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교통상부 한 당국자는 “12일(한국시간)로 예정돼 있는 매들린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의 2차회담 이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의 연쇄회담에서는 연락사무소 설치,핵·미사일,평화협정 체결등 북·미간 모든 현안이 언급됐을 뿐이라는 것이다.서로가 주고 받을 것에 대한 입장정리를 한 뒤 12일의 조 차수·올브라이트 장관간회담에서 역사적인 북·미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2000-10-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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