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시장 중복투자’ 논란

‘국제전시장 중복투자’ 논란

입력 2000-10-11 00:00
수정 200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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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와 경기도,고양시가 국책사업으로 건설을 추진중인 고양국제전시장 인근에 서울시가 비슷한 기능을 가진 대형 전시시설 건립을 추진,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내 17만여평에 추진중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 조성사업지구 안에전시장 용도의 ‘상암 메세(Messe)’를 건립할 계획이다.

다음달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 뒤 내년에 착공해 2005년 완공 예정인 ‘상암 메세’는 3만여평의 부지에 회의·전시·판매·숙박시설 등고양 국제전시장과 거의 같은 시설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암메세의 사업부지는 고양 국제전시장에서부터 불과 1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벌써부터 중복투자,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고양 국제전시장은 2013년까지 국·도비 등 5,700여억원을 들여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10만평의 부지에 세워진다.우선 1단계로 2003년까지 전시면적 5만4,0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컨벤션센터,특급호텔,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가까운 거리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전시장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예산낭비일 뿐 아니라 기능중복으로 인해 서울시와 경기도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고양 전시장이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서울시의 계획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문제가 되는 상암메세는 디지털 미디어시티조성계획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면서 “아직 기본계획도 확정되지않는 상태이어서 계획 변경이나 취소 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말했다.

경기도는 전시장 중복 건립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에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서울시와도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고양 국제전시장은 지난달 농림부로부터 국토이용계획 변경 협의를마쳤으며 이달중 마스터플랜을 발주한 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내년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의 ‘상암메세’는 고건(高建)서울시장이 취임 직후인 98년 7월 밝힌 ‘새서울타운’ 조성계획에 포함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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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0-10-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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