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치병’ 아이들도 조심!

‘기구치병’ 아이들도 조심!

입력 2000-10-11 00:00
수정 200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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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20∼30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희귀 질환인 기구치병(Kikuchi disease)이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을지병원 진단방사선과 최윤선 교수팀은 “지난 98년부터 2년간 목부위 림프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서울 노원구 지역 소아들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의 기구치병 환자를 발견,최근 열린 제37회 유럽 소아방사선학회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교수팀의 이번 연구에선 기구치병으로 진단된 어린이 12명 가운데 여아가 9명,남아가 3명으로 여아가 3배 더 많았고 나이는 4세부터 16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10세였다.이들 어린이는 모두 목 부위에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았으며,이 중 10명은 혹을 만졌을 때 통증이 있었고,8명은 높은 열이 동반됐다.

따라서 노원구 지역에서만 더 많이 발견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데도 정확한 진단이 안되는 것인지의 여부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구치병은 림프절에 생기는 일종의 염증성 질환.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게 되므로 특별한 치료법은없고,환자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대증요법을 실시한다.주로 동양지역에서 환자가 발견돼다가 서양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부분 젊은 여성들에서 발견됐으며 소아 환자에 대한 방사선학적인보고는 전세계적으로 한두 사례에 불과하다.

증상은 열이 나거나 목이 붓고 목 부위에 혹같은 결절이 만져지는데 이 증세가 3∼6개월간 지속되다가 자연히 없어진다.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기생충 감염 후에 나타나는 국소적 과잉 면역반응으로 설명되고 있다.

최 교수는 “기구치병은 병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나 환자에 따라 다양한 방사선학적 소견과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며 “악성 림프종,결핵성 림프절염과 같은 괴사를 동반하는 목부위의 감염성 림프절염 등으로 오진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설명했다.

김성호기자
2000-10-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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