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투자 늦지 않았다

재건축투자 늦지 않았다

김성곤 기자 기자
입력 2000-10-06 00:00
수정 200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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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아파트를 잡자’ 서울시내 재건축아파트가운데 8곳 5,076가구가 올 가을에서 내년 초까지 이주를 시작한다.

이들 아파트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분양이 가능하다. 재건축아파트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입지여건이 좋고 비교적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만 문제는 사업추진이 늦어져 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같으면 시공사 선정 전에 투자하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요즘은 시공사가 정해지고도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결국 재건축 투자의 성공여부는 투자 타이밍에 달렸다는 얘기다.

이주가 임박한 아파트는 수익은 떨어지지만 입주가 빠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아니면 일반분양 물량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송파구 문정 주공=전체 단지 규모가 1,320가구에 달하는 대형단지다.이달 열릴 예정인 조합원 총회에서 이주시기가 결정된다.예정시기는 11월.이주가 끝나기까지는 5∼6개월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가격은 16평형이 2억4,750만원으로 연초(2억1,250만원)에 비해서는 3,500만원,6월(2억1,750만원)에 비해서는 3,000만원이 각각 올랐다.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재건축을 통해 1,696가구 단지로 바뀐다.

가격이 정점에 달했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투자하면 일반분양보다는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다.

◆여의도 백조·미주=모두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정해졌다.백조아파트는 242가구로 단지 규모는 작지만 노른자위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는것이 강점이다.내년 초쯤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39층 높이로 2개동 406가구가 들어선다.

가격은 22평형이 지난 6월에는 2억8,25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3억1,500만원으로 올랐다.사업추진이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미주아파트 276가구는 재건축을 통해 60∼90평형대 445가구로 건설된다.일반 분양분은 169가구로 예상된다.내년 초 이주예정.

백조아파트와 미주아파트는 현시점에서의 매입과 일반분양의 수익을 비교한 후 연말쯤으로 예정된 일반분양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방배동 소라=빠르면 12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558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579가구가건립된다.삼성물산이 시공사.

33평형이 2억6,000만원,47평형이 3억9,000만원으로 연초에 비해 2,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33평형의 상승 폭이 크다.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방배동이라는 노른자위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고 주거목적으로 구입해도 무난하다는 평이다.

◆청담동 상아1차=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단지 규모는 176가구로재건축을 통해 196가구로 바뀐다.일반분양분은 20가구에 불과하다.28평형이 2억4,500만원으로 연초(2억1,500만원)에 비해서는 3,000만원가량 올랐지만 6월 이후엔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현재 60% 정도 이주가 진행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0-10-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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