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의 재연이 사회 일각에서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무교동과 다동 근처 직장인 사이에 ‘IMF 찐빵’ 열풍이 불고 있다.
웬만한 어린이 얼굴 크기만한 이 찐빵은 강충구(33)씨가 지난 97년영등포에 분식점을 처음 내면서 ‘어려운 손님들 배나 부르게 해주자’고 만든 것.손님들은 ‘500원에 이만한 먹거리가 없다’며 IMF찐빵이란 이름을 붙여줬다.네 명이 나눠먹어도 대충 요기가 될 정도.
강씨가 이곳 무교동에 ‘빵 하나팔구’(전화번호도 7XX-0189)라는 재미난 이름의 분식집을 낸 것이 지난 7월.두 달이 못된 지금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못 쫓아가는 호황을 맞고있다.주인 강씨는 “매일 손님들과 전쟁하듯 산다”며 “빵 빚을시간이 없다고 하니까 손님들이 저보고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잠도자지말고 빵 만들래요.글쎄”라고 어이없어 한다.
“하루 1,000분은 오시는 것 같아요.제가 만들 수 있는 건 400개뿐이어서 늘 죄송하지요.”지금은 값을 700원으로 올렸다.손님들은 찜솥을 하나 더 놔 공급량을늘리라고 아우성이다.
그는“옛날 ‘배부른 게 최고’였던 시절의 향수를 요즘 사람들에게돌려주고 싶었는데 적중한 것 같다”고 말한다. 김주애(24·간호사)씨는 “어렸을 적 이불속에서 막걸리빵을 나눠먹던 기억을 되살리며직장 동료들과 뜯어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한다.
임병선기자 bsnim@
웬만한 어린이 얼굴 크기만한 이 찐빵은 강충구(33)씨가 지난 97년영등포에 분식점을 처음 내면서 ‘어려운 손님들 배나 부르게 해주자’고 만든 것.손님들은 ‘500원에 이만한 먹거리가 없다’며 IMF찐빵이란 이름을 붙여줬다.네 명이 나눠먹어도 대충 요기가 될 정도.
강씨가 이곳 무교동에 ‘빵 하나팔구’(전화번호도 7XX-0189)라는 재미난 이름의 분식집을 낸 것이 지난 7월.두 달이 못된 지금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못 쫓아가는 호황을 맞고있다.주인 강씨는 “매일 손님들과 전쟁하듯 산다”며 “빵 빚을시간이 없다고 하니까 손님들이 저보고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잠도자지말고 빵 만들래요.글쎄”라고 어이없어 한다.
“하루 1,000분은 오시는 것 같아요.제가 만들 수 있는 건 400개뿐이어서 늘 죄송하지요.”지금은 값을 700원으로 올렸다.손님들은 찜솥을 하나 더 놔 공급량을늘리라고 아우성이다.
그는“옛날 ‘배부른 게 최고’였던 시절의 향수를 요즘 사람들에게돌려주고 싶었는데 적중한 것 같다”고 말한다. 김주애(24·간호사)씨는 “어렸을 적 이불속에서 막걸리빵을 나눠먹던 기억을 되살리며직장 동료들과 뜯어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한다.
임병선기자 bsnim@
2000-09-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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