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3성 항일유적지 답사기 낸 박도씨

中 동북3성 항일유적지 답사기 낸 박도씨

입력 2000-09-22 00:00
수정 2000-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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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부속고등학교 국어교사이자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인 소설가 박도(朴鍍·55)씨가 최근 ‘민족반역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우리문화사 펴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박씨가 지난해 8월 초순 10여일동안 중국 동북3성의 항일유적지를 답사한 후 여행기 형식으로 펴낸 것.답사에 쏟은 열정과 애국선열에 대한 박씨의 추모의 정이 책 곳곳에 흠씬 담겨 있다.

박씨는 답사에 앞서 동작동과 대전 국립묘지내 애국선열들의 묘소를찾아 “선열들의 발자취를 백분의 일이나마 제대로 보고 바로 쓸 수있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었다고 한다. 박씨의 답사길에는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李相龍)선생의 증손 이항증(李恒曾)씨와 일송 김동삼(金東三)선생의 손자 김중생(金中生)씨가 동행했다.박씨는 “중국에서 활동한 애국선열 가운데는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거나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버린 분이 많아 가슴아팠다”며 “반면 친일문제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우리 역사가 한없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 책은 박씨가 쉬운 작가적인 필치로 쓴 것으로 강만길(姜萬吉) 고려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독립운동 관련 서적이 드문 현실에서 중국 일대의 항일투쟁사를 쉽고도 재미있게 접근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썼다.

책속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100여 장의 현장사진과 현지에서 만난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어 자료가치도 우수하다.

박씨는 내년쯤 책 한 권을 더 낼 계획이다.새 책에서는 자신과 같은경북 구미 출신으로 동북항일연군의 지도자로 독립운동을 한 허형식(許亨植,일명 許克)과 만주군관학교·일본육사를 나와 만주군 장교로근무한 박정희 전대통령의 일제 하의 대비된 삶을 다룰 예정이다.

금년 여름 박씨는 두 사람의 활동무대였던 만주 일대의 답사를 마쳤다.

정운현기자 jwh59@
2000-09-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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