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 평가위 人選 난항

은행경영 평가위 人選 난항

입력 2000-09-22 00:00
수정 2000-09-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빛,조흥 등 경영정상화계획을 내야 할 6개 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를 평가할 은행경영평가위원회 위원장 인선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경영위원장 위촉 및 위원들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학계인사들이 대부분 이를 고사하고있어 금융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21일 “여러 사람을 접촉하고 있으나 모두 고사하고 있다”면서 “금융노조에서 위원장후보에 대한 별도 검증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고사하는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금감위가 접촉중인 인사로는 서울대 J·Y교수,서강대 K교수 등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인사들이다.

후보자들은 1차 은행구조조정 당시 경평위원들이 퇴출대상 은행원들로부터 “무슨 근거로 우리 은행을 퇴출시키려 하느냐”며 협박전화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참가를 꺼리고 있다.

경평위는 회계사·변호사·학계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노조측에서는 위원장 검증 뿐만 아니라 2명의 위원 추천권도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노조에서 추천하는 경평위원 후보명단을 제출하면 전문성 등 자격여부를 검증해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노조는 이같은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천권은 사실상의 지명권을 달라는의미로 추천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09-2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