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조기매각 물건너 가나?

대우車 조기매각 물건너 가나?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9-22 00:00
수정 2000-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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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조기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다.인수후보인 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이 인수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안돼 양측을 상대로 한 조기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이 나돈다.

◆현대차·GM,속내는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가 아직 양측에 인수의향서를 보내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양측이 대우차 인수에 주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단독인수를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인수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전략적 제스처라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골치덩어리’ 대우차를 무리하게 인수하지 않고 내실다지기로 경영방침을 바꾸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독과점 논란 등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주문의 성격도 있다.

공식입장을 유보 중인 GM도 그동안 정부측과 줄곧 비공식 접촉을 갖고 있지만 별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의 미온적인 태도는대우차의 조기 정상화가회의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채권단이양측이 인수에 뛰어들만한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조기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안은 없나 양측이 끝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경우 대우차 해법으로는 분할매각,위탁경영 등이 거론될 수 있다.

분할매각의 경우 부채덩어리(3조5,000억원 가량)로 알려진 쌍용자동차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를 따로 떼내 팔 수 있다.엄낙용(嚴洛鎔)산은총재가 “일괄 매각하되 인수자가 협상과정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일부는 분할매각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 이와 맥을 같이한다.

위탁경영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정부로서는 조기매각을 매듭짓고,인수자측은 자금투입의 부담이 없으며,조기 정상화 이후에는 인수기회도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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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철기자 bcjoo@
2000-09-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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