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원 복원공사 기공식이 열리던 18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경찰관서를 방문(?)했다.
한나라당 권력형 비리 진상특별위(위원장 玄敬大) 소속 의원들이 경찰청 조사과,이른바 ‘사직동팀’을 찾았다.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를 조사한 배경을 따지기 위한 것이었다.한나라당에 따르면 사직동팀 방문을 사전에 통지했고 20분 동안 벨을 누르며 면담을 요청하다 할 수 없이 문을 밀치고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경찰측은 “의원 신분임을 모르는 전경이 무단진입을 제지하자 전경을 밀치면서 왼쪽뺨을 때리고 현관문을 들어올리면서 제지하는 직원들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어 은평경찰서로 이동,농성 끝에 최광식 전 사직동팀 조사과장(현 은평경찰서장)과 면담에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소득은 얻지 못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현장 조사’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 의혹사건을 밝히는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회의원의 신분을 이용,국가기관을정당한 절차가 아닌 방법으로 들어가고,완력을 휘두르는 방식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느냐 하는 데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사건’이 불거졌을 때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중앙선관위를 찾아가 위원장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우리 국회는 마냥 ‘거리정치화’하고 있다.명분이 아무리 좋더라도 민생을 외면한 장외투쟁에 박수를 보내는국민들이 얼마나 될까.이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흡할 경우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을 파헤칠 수 있다.이것도 부족하면 여권에 특검제를 압박하는 등 ‘정상적 방법’이 있다.
국회에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국회 밖에서만 풀려고 한다면 그배경에는 어떤 다른 저의가 있다는 오해를 받을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이 21일 부산에서 개최하는 장외집회도 마찬가지다.야당 입장에서는 그럴 만한 명분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그저 피곤하다.투쟁을 위한 투쟁,명분을 위한 명분…,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느낌이다.우리는 언제쯤 절차와 방법이 모두 민주적이고국민의 공감을 받는 정당정치와 대의정치를 볼 수 있을까.
강 동 형 정치팀 차장 yunbin@
한나라당 권력형 비리 진상특별위(위원장 玄敬大) 소속 의원들이 경찰청 조사과,이른바 ‘사직동팀’을 찾았다.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를 조사한 배경을 따지기 위한 것이었다.한나라당에 따르면 사직동팀 방문을 사전에 통지했고 20분 동안 벨을 누르며 면담을 요청하다 할 수 없이 문을 밀치고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경찰측은 “의원 신분임을 모르는 전경이 무단진입을 제지하자 전경을 밀치면서 왼쪽뺨을 때리고 현관문을 들어올리면서 제지하는 직원들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어 은평경찰서로 이동,농성 끝에 최광식 전 사직동팀 조사과장(현 은평경찰서장)과 면담에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소득은 얻지 못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현장 조사’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 의혹사건을 밝히는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회의원의 신분을 이용,국가기관을정당한 절차가 아닌 방법으로 들어가고,완력을 휘두르는 방식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느냐 하는 데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사건’이 불거졌을 때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중앙선관위를 찾아가 위원장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우리 국회는 마냥 ‘거리정치화’하고 있다.명분이 아무리 좋더라도 민생을 외면한 장외투쟁에 박수를 보내는국민들이 얼마나 될까.이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흡할 경우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을 파헤칠 수 있다.이것도 부족하면 여권에 특검제를 압박하는 등 ‘정상적 방법’이 있다.
국회에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국회 밖에서만 풀려고 한다면 그배경에는 어떤 다른 저의가 있다는 오해를 받을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이 21일 부산에서 개최하는 장외집회도 마찬가지다.야당 입장에서는 그럴 만한 명분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그저 피곤하다.투쟁을 위한 투쟁,명분을 위한 명분…,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느낌이다.우리는 언제쯤 절차와 방법이 모두 민주적이고국민의 공감을 받는 정당정치와 대의정치를 볼 수 있을까.
강 동 형 정치팀 차장 yunbin@
2000-09-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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