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올해 추석 연휴 귀성객이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우리가 교통지옥을 뚫고 종교의식을 치르듯 고향길에 오르는 것은 그곳에 우리 뿌리인 조상이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부모형제와 친척들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추석은 남북관계의 급속한 진전 속에 이산가족 상봉이이루어진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어머니 품속 같은 고향들판에서 헤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을 반갑게 만나는 일이 이산가족들에게도 곧가능해진 지금 추석이 ‘민족의 명절’임을 새삼 실감한다.
추석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때이다.흩어진 혈육이 한 자리에 모여 차례와 성묘를 통해 산자와 죽은 자의 공동체를 확인하고 근원적인 자기성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봄으로써 자신과 공동체를 성숙하게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에 특히 정치권은진솔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밑바닥 민심을 정확히읽고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헤아려야 한다.민생을 내팽개치고여야가 가파른 대립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든 파행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더이상 남북을 이간질하고 동서를 갈라서는 안된다.한가위보름달처럼 둥글고 넉넉한 상생과 화합에 이르는 길을 이번 추석에꼭 찾아내야 할 것이다.지난 8월 의약분업 실시 이후 환자 곁을 떠난의사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지금 우리 경제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에너지 다소비 구조인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악화와 국제수지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이대로 가다간 다시 주저앉을 위험성도 없지 않다.부익부 빈익빈의 빈부격차도 심화되고 있다.정치권이 정쟁으로 날을 지샐 때가 아닌 것이다.정부 당국도추석후 경제를 어떻게 다잡을지 고민해야 한다.
일부계층은 아직 허리띠를 풀 때가 아닌데도 과소비 조짐을 보이고있다.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추석 매출이 지난해보다 30∼70% 늘었고 그것도 고급선물 세트에 수요가 몰렸다 한다.그러나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피해를 입은 지역의피해복구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땀흘려 지은 농사를 수확하기 직전에 망쳐버리고 망연자실한 우리 이웃들을 생각한다면 뇌물성 선물 대신에 이재민돕기 성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또 추석연휴가 오히려 괴로운 결식아동이 전국적으로 16만명에 이른다.서로 보태고 나누는 추석으로 이웃과 함께 하면서 지혜로운 연휴를 보내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이다.
더욱이 올해 추석은 남북관계의 급속한 진전 속에 이산가족 상봉이이루어진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어머니 품속 같은 고향들판에서 헤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을 반갑게 만나는 일이 이산가족들에게도 곧가능해진 지금 추석이 ‘민족의 명절’임을 새삼 실감한다.
추석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때이다.흩어진 혈육이 한 자리에 모여 차례와 성묘를 통해 산자와 죽은 자의 공동체를 확인하고 근원적인 자기성찰을 하게 되는 것이다.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봄으로써 자신과 공동체를 성숙하게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에 특히 정치권은진솔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밑바닥 민심을 정확히읽고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헤아려야 한다.민생을 내팽개치고여야가 가파른 대립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든 파행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더이상 남북을 이간질하고 동서를 갈라서는 안된다.한가위보름달처럼 둥글고 넉넉한 상생과 화합에 이르는 길을 이번 추석에꼭 찾아내야 할 것이다.지난 8월 의약분업 실시 이후 환자 곁을 떠난의사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지금 우리 경제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에너지 다소비 구조인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악화와 국제수지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이대로 가다간 다시 주저앉을 위험성도 없지 않다.부익부 빈익빈의 빈부격차도 심화되고 있다.정치권이 정쟁으로 날을 지샐 때가 아닌 것이다.정부 당국도추석후 경제를 어떻게 다잡을지 고민해야 한다.
일부계층은 아직 허리띠를 풀 때가 아닌데도 과소비 조짐을 보이고있다.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추석 매출이 지난해보다 30∼70% 늘었고 그것도 고급선물 세트에 수요가 몰렸다 한다.그러나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피해를 입은 지역의피해복구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땀흘려 지은 농사를 수확하기 직전에 망쳐버리고 망연자실한 우리 이웃들을 생각한다면 뇌물성 선물 대신에 이재민돕기 성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또 추석연휴가 오히려 괴로운 결식아동이 전국적으로 16만명에 이른다.서로 보태고 나누는 추석으로 이웃과 함께 하면서 지혜로운 연휴를 보내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이다.
2000-09-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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