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올 마지막 예산 협의회

시·도지사 올 마지막 예산 협의회

입력 2000-09-07 00:00
수정 200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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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는 6일 내년도 정부의 예산편성을 앞두고 시·도지사 예산협의회를 가졌다.올들어 세번째 겸 마지막으로 열린 시·도지사 예산협의회에는 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과 16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서울시와 직할시장들의 공통된 주문사항은 전철사업과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장 시설과 진입도로 건설 등에 대한 예산지원이었다.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지하철 3호선 건설과 국가사업인 월드컵을 잘 치르도록 지원해달라”고 예산처를 압박했다.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은 옛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출신답게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했다.문시장은 “내년에 지방재정 교부금이 전체적으로 2조원 늘어 지자체의 재정사정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대구는 늘어나는 금액이 36억원에 불과하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지하철건설 등에 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정부가 도청을 옮기도록 했기 때문에도청이전 비용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는 “발전에서소외된 경북 북부 11개 시·군에 대한 지원을 늘려줄 것”을 희망했다.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약자를 강조하는 ‘독특한’ 방법을 썼다.우지사는 “나는 도지사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섬의 추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힘도 없어 많은 규모의 예산을 요청할 생각도 없으며 100억원이나 200억원만 지원해주면 다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장관은 시·도지사들의 주문사항을 들을 때마다 지원해줄 돈이 충분치 않아 곤혹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전장관은 “예산협의회에서논의된 사업중 타당성이 인정되는 사업은 예산안이 정부안으로 확정될 때까지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도지사 예산협의회는 국민의 정부들어 새로 도입됐다.예산당국과 시·도지사가 모여 서로의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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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곽태헌기자
2000-09-07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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