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달 31일 해태그룹 박건배(朴健培)전 회장의 비리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함에 따라 워크아웃,화의,법정관리가 진행 중인부실 기업 경영진에 대한 사정 수사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10억원대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고병우(高炳佑)전 회장 등 동아건설과 김우중(金宇中)전 회장 등 대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사정 수사의 강도가 강한 것은 부실 기업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실패한 경영인들의도덕적 불감증은 이번 수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박 전 회장은 기업 회생을 위해 사용해야 할 부동산 매각대금을 브로커와 짜고 빼돌려 회사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위락사업에 투자,자신의 이익을 취했다.박 전 회장은 자신의 지분 51%를 임직원이나 친인척 명의로 분산한 위장 계열사를 설립,회사의 영업이익금을 교묘히빼돌렸다.
검찰 수사에서 박 전 회장은 이처럼 회사돈을 빼내 사용한 이유에대해 “돈이 궁해서”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같은 박 전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박 전 회장이아직도 해태 관계사 내에서 황제처럼 군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있었다”면서 “비록 그룹 자체는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있지만 오너의 위세는 당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박 전 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를 통해 재계에 던져주고 싶은‘교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더 이상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살아 남는다’는 잘못된 풍토를 용납지 않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사법 처리 이후에도 추가 수사를 통해 박 전 회장이 다른 방법으로 회사돈을 빼돌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용처도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많은 사람들은 박 전 회장이 단순히 ‘돈이 궁해서’ 비자금을 조성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또박 전 회장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상당액을 정·관계 로비자금으로뿌렸다는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검찰 주변에서는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10억원대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고병우(高炳佑)전 회장 등 동아건설과 김우중(金宇中)전 회장 등 대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사정 수사의 강도가 강한 것은 부실 기업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실패한 경영인들의도덕적 불감증은 이번 수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박 전 회장은 기업 회생을 위해 사용해야 할 부동산 매각대금을 브로커와 짜고 빼돌려 회사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위락사업에 투자,자신의 이익을 취했다.박 전 회장은 자신의 지분 51%를 임직원이나 친인척 명의로 분산한 위장 계열사를 설립,회사의 영업이익금을 교묘히빼돌렸다.
검찰 수사에서 박 전 회장은 이처럼 회사돈을 빼내 사용한 이유에대해 “돈이 궁해서”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같은 박 전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박 전 회장이아직도 해태 관계사 내에서 황제처럼 군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있었다”면서 “비록 그룹 자체는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있지만 오너의 위세는 당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박 전 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를 통해 재계에 던져주고 싶은‘교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더 이상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살아 남는다’는 잘못된 풍토를 용납지 않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사법 처리 이후에도 추가 수사를 통해 박 전 회장이 다른 방법으로 회사돈을 빼돌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용처도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많은 사람들은 박 전 회장이 단순히 ‘돈이 궁해서’ 비자금을 조성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또박 전 회장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상당액을 정·관계 로비자금으로뿌렸다는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2000-09-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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