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九·夢憲형제 화해할까

夢九·夢憲형제 화해할까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8-29 00:00
수정 200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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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몽구(鄭夢九·MK)·정몽헌(鄭夢憲·MH) 회장 형제간에 쌓인앙금이 현대자동차 소그룹 분리를 계기로 풀릴까.

양쪽 진영의 얘기를 들어보면 현대가 유동성 위기로부터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고,다음달 초쯤 계열분리가 정식으로 이뤄지면 더 이상아옹거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서로들 반문한다.최대의 걸림돌이었던현대차에 대한 지분정리가 해결된 데다,그룹체제에서 이래저래 얽혔던 거래관계도 청산된 이상 또 다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 관계자들은 MK와 MH의 갈등이 그동안 ‘현대’라는 기업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만큼 우선 이미지를 회복해야 하고,현대와정씨 가문을 위해서도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이 때문에현대차가 딴 집 살림을 차려 나간 뒤 어떤 식으로든 ‘형제간의 회동’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일부에서는 다음달 12일 추석때면 청운동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집에 정인영(鄭仁永) 정세영(鄭世永) 명예회장 등 집안 어른들과‘몽(夢)자’ 항렬 형제들이 모일테고,이 자리에서 자연스레 섭섭했던 감정들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만남’ 자체로 두 형제간에 깊이 파인 감정의 골을 메우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상처를 아물게 하기엔 서로가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인사파동을 계기로 촉발된 두 형제간의 지루한 다툼이 ‘계열분리’라는 촉매제를 통해 어떻게 풀릴 지 관심을 모은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08-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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