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화장실과 길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공공 화장실의 욕설이 사라지고 있다.PC통신망과 인터넷 홈페이지마다 운영하는 게시판이 익명의 담벼락 낙서장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에는 반독재 구호나 사상 논쟁으로,90년대에는 인생이나 이성교제 문제,취업에 대한 고민과 음란한 낙서 등으로 눈을 둘 곳조차마땅치 않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옛말이다.
인터넷에 욕과 음담패설만을 쓰는 사이트도 등장했다.‘욕한마디’라는 사이트에서 아이디 ‘뜨거운 백설기’는 “안보는데서 욕을 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엄청 도움이 된다”고 적고 있다.‘욕한마디’의 방명록에는 “엄마 앞에서 못하는 욕을 하고 나니 스트레스가풀린다”는 글도 올라 있다.‘실컷 욕하고 정신차리라는’ac18.com사이트에서 뽑은 이번 달 최고의 욕은 ‘국회의원보다 못한 놈’이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최근 화장실 낙서의 대자보 기능을 부활하기 위해 종이와 필기구를 화장실에 비치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못했다.
화장실을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자는 운동이확산되면서 화장실의욕설과 음담패설을 포함한 ‘속찌꺼기’ 배출의 장으로서의 기능은인터넷으로 더욱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김모군(25·경영학과 3학년)은 “비록 인터넷 게시판은 음란성 글로 오염되고 있지만 최근 화장실이 선진국처럼 깨끗한 문화공간으로 변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의 보도블록 한 귀퉁이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길거리표카세트 테이프’를 파는 손수레도 요즘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제 컴퓨터 음악 파일인 MP3만 있으면 누구나 인터넷 사이트 ‘소리바다’와 ‘냅스터’에 접속해 상대편이 갖고 있는 MP3파일을 내려받아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생 최경은(崔慶恩·26)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듣고 싶은신곡이 있으면 길거리에서 테이프를 샀으나 요즘에는 공짜에다 신곡도 빠르게 수록되는 MP3파일을 다운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는 상점마다 MP3플레이어를사려는 청소년들이 하루 10여명씩 몰린다.
가요계는 불법복제 테이프를 팔던 길거리 손수레가 사라져 크게 반겼다가 다시 고민에 빠졌다.MP3로 음악을 다운받아 저작료를 못 받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한국음악저작권협회 김동현(31)씨는 “9,10월 중 소리바다 등의 운영자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윤창수기자 kkwoon@
80년대에는 반독재 구호나 사상 논쟁으로,90년대에는 인생이나 이성교제 문제,취업에 대한 고민과 음란한 낙서 등으로 눈을 둘 곳조차마땅치 않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옛말이다.
인터넷에 욕과 음담패설만을 쓰는 사이트도 등장했다.‘욕한마디’라는 사이트에서 아이디 ‘뜨거운 백설기’는 “안보는데서 욕을 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엄청 도움이 된다”고 적고 있다.‘욕한마디’의 방명록에는 “엄마 앞에서 못하는 욕을 하고 나니 스트레스가풀린다”는 글도 올라 있다.‘실컷 욕하고 정신차리라는’ac18.com사이트에서 뽑은 이번 달 최고의 욕은 ‘국회의원보다 못한 놈’이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최근 화장실 낙서의 대자보 기능을 부활하기 위해 종이와 필기구를 화장실에 비치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못했다.
화장실을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자는 운동이확산되면서 화장실의욕설과 음담패설을 포함한 ‘속찌꺼기’ 배출의 장으로서의 기능은인터넷으로 더욱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김모군(25·경영학과 3학년)은 “비록 인터넷 게시판은 음란성 글로 오염되고 있지만 최근 화장실이 선진국처럼 깨끗한 문화공간으로 변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의 보도블록 한 귀퉁이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길거리표카세트 테이프’를 파는 손수레도 요즘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제 컴퓨터 음악 파일인 MP3만 있으면 누구나 인터넷 사이트 ‘소리바다’와 ‘냅스터’에 접속해 상대편이 갖고 있는 MP3파일을 내려받아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생 최경은(崔慶恩·26)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듣고 싶은신곡이 있으면 길거리에서 테이프를 샀으나 요즘에는 공짜에다 신곡도 빠르게 수록되는 MP3파일을 다운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는 상점마다 MP3플레이어를사려는 청소년들이 하루 10여명씩 몰린다.
가요계는 불법복제 테이프를 팔던 길거리 손수레가 사라져 크게 반겼다가 다시 고민에 빠졌다.MP3로 음악을 다운받아 저작료를 못 받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한국음악저작권협회 김동현(31)씨는 “9,10월 중 소리바다 등의 운영자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윤창수기자 kkwoon@
2000-08-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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