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상봉/ 北안순환씨 50년만에 南동생과 겹생일상 받아

남북이산상봉/ 北안순환씨 50년만에 南동생과 겹생일상 받아

입력 2000-08-18 00:00
수정 2000-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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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생일 축하합니다….” 북에서 온 안순환(安舜煥·66)씨는 50년 만에 동생 문환씨(56)와 함께 겹생일상을 받았다.

어머니 이덕만(李德萬·87)씨가 “순환이와 문환이의 생일이 음력 7월20일로 같다”고 처음 밝혀 양력으로는 19일이 생일이지만 순환씨가 18일 북으로 떠나기 때문에 동생들이 부랴부랴 앞당겨 겹생일상을 차렸다.

케이크에 꽂힌 형 순환씨의 나이와 같은 수의 촛불 앞에서 온가족이 취재진과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 뒤 노모와 형제가 함께 힘차게 촛불을 끄자 감격의 박수 소리가 터졌다.

이어 순환씨가 미역국과 밥 한술을 들어 어머니를 바라보며 씩 웃자 위암으로 투병 중인 노모도 환한 웃음을 지었다.

순환씨는 “이렇게 50년 만에 어머니 앞에서 생각지도 않은 생일상을 받으니 감사하기 그지 없다”면서 “어머니,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라고 감격의 인사를 어머니에게 드렸다.

50년 만에 생일상을 차려준 노모의 눈에는 환갑이 넘은 아들도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듯했다.어머니 이씨는 지난해 9월 위암 판정을 받고서울중앙병원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서울중앙병원에서 하고 있다.



전영우기자
2000-08-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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