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만났는데 3박4일이라니 너무도 짧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형 주영관(72),동생 영인(54)씨 등 형제들을 다시 만난 영훈씨는 반갑게 이들의 두 손을 꼭 잡았다.6·25전쟁 당시 형 영관씨는 국군 장교로,영훈씨는 인민군으로 총부리를 마주했던 동족상잔 비극의 주인공들이다.그러나 이제 그들은마음껏 부둥켜 안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영훈씨는 “원래 서울 사람이라 서울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이에 영관씨는 “동생을 만나고 난 뒤 밤새 울다가 웃다가 했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손을 부여잡았다.
이들 형제는 가족 사진 앨범을 펼쳐 한사람씩 손가락으로 짚어가며끝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영우기자
영훈씨는 “원래 서울 사람이라 서울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이에 영관씨는 “동생을 만나고 난 뒤 밤새 울다가 웃다가 했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손을 부여잡았다.
이들 형제는 가족 사진 앨범을 펼쳐 한사람씩 손가락으로 짚어가며끝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영우기자
2000-08-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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