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회견 반박·재반박

李총재 회견 반박·재반박

입력 2000-08-11 00:00
수정 2000-08-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이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반미(反美) 방치’의혹제기 발언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자 한나라당도 즉각 반격을 가하는 등 경색 정국이 깊은 수렁에서 헤어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계 재폐업 등 국정현안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도 관련 상임위 한번 열리지 않는 국회의 공전상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며,이에 대한 비판여론도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민주당=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서영훈(徐英勳) 대표가 직접 나섰다.서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반미 감정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강조한 바 있는 만큼 이 총재의 말은 명백한 사실 왜곡으로 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총재는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을 취소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발언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이 총재의 ‘급진적 대북정책’발언에 대해서도 “김 대통령은 급진적인 대북정책이 아닌 화해와 교류협력을 통한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이 또한 명백한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서 대표는 여야영수회담과 국회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된 사실을 지적하며 야당이 의약분업에 적극 협력해줄 것도 촉구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도 “야당 총재가 현실인식조차 제대로 못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민주당을 겨냥해 ‘저질정치의 전형’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역공을 가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북문제 이외에는 국정 전체가 뇌사상태에 빠진 현 상황에서 야당 총재가 정국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전제,“우리당은 남북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노력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남북문제가 전부인 양 다른 모든 것을 도외시하고,이에 대한 지적을 문제삼는 것은 ‘장님정치’를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의 측근은 “현대 및 의료대란 등 국가 위기상황에 대해 정부는 속수무책”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길게 보아야 할 통일작업이 마치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처럼 통일지상주의 분위기 전파에만 탐닉되어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2000-08-1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