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8·15경축사 구상

金대통령 8·15경축사 구상

입력 2000-08-11 00:00
수정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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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주초부터 8·15 광복절 경축사 원고준비에몰두해 있다.현재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경축사는 밀레니엄 첫 광복절인 데다 분단 55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 뒤끝이고,열흘 뒤인 8월25일은 집권 2년반으로 국정 전반을 정리해야 할 시점이어서 국가와 민족의 목표와 비전을 담은 ‘제 2의 취임사’가 되어야 할 판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남북 정상회담은 8·15 광복절 이후 남북문제에 있어 가장 큰 역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를 화해·협력의 원년으로 삼아 민족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남북 문제=지난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회고하고 21세기 우리 민족의 좌표를 설정한다는 복안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즉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우리 민족의 대응방향은 어떤 것이어야 하고,또한 이 변화에 맞춰우리 민족이 어떤 틀의 사고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남북 공동선언을 중심으로 실천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발전전략=김 대통령은 IMF위기 극복이후 국가의 발전전략과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됐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이번 개각에서 경제팀에 대한 전면교체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해주는 단초다.

2기의 개혁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민주와 인권신장,정보강국화,4대 개혁,국민 대화합,생산적 복지구현의 새부 실천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 동참=김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새로운 대북제안이나 구체적인 지표 설정보다는 실천쪽에 무게를 싣는다는 생각이라고 한다.또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국민의 동참과 조국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열정을 되살린다는 데목표를 두고 있다.나아가 우리 민족의 자질인 교육열과 문화 창조력을 활용한 ‘한반도의 시대’의 도래를 천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8-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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