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시민위한 공연 리스트

8~9월 시민위한 공연 리스트

입력 2000-08-10 00:00
수정 200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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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압적인 건물기둥이 괜히 사람 주눅들게한다는 ‘푸념’을 들어온 세종문화회관이 최근 대극장 로비를 시민에 개방하고 아늑한 카페테리아를 꾸몄다.새달초에는 82평 규모의 ‘문화사랑방’자리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음반점,꽃집,악기가게 등이 들어서 한결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게 된다.

8∼9월 푸짐한 공연 상차림에서도 의욕이 묻어난다.4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에 미니 오페라를 처음으로 올리는가 하면 지휘자 정명훈과 아들 선군이 재즈무대에 함께 서는 등 ‘입맛따라’골라볼만큼 메뉴가 다양하다.지루한 여름의 끝자락,특별한 변신을 꿈꾸는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보자.

◆미니오페라 ‘아빠,나 몰래 결혼했어요’=지난 4월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15∼24일 오후 7시30분.

도메니코 치마로사의 ‘비밀결혼’을 재해석,신분상승을 위해 딸을 귀족과결혼시키려는 부유한 상인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동생,그런 동생을질투하는 언니 등 얽히고 설킨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낸다.전2막 공연으로 빠른 극 전개와 아기자기한 감정묘사가 볼만하다.모두 6명이 출연,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소극장의 특성을 한껏 살린다.오페라 주인공 의상입고 즉석사진 찍기 등 재미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서울시교향악단 팝스콘서트 ‘정명훈과 함께하는 재즈의 밤=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아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고 해서 진작부터 화제를 모았다.18일오후7시30분,19일 오후3·7시30분.테너색소폰 베니 골슨,피아노 알랭 장마리,콘트라베이스 피에르 이브소랭 등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초청돼 이들부자와 호흡을 맞춘다.

진,선,민 3형제 중 차남인 선군은 프랑스 파리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며 재즈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선군이 출연자,프로그램 선정 등 부감독역을 맡았다.평소 아들을 위해 직접요리를 하는 자상한 아빠로 소문난 정명훈이 아들을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는 후문이다.

◆뮤지컬 ‘신라의 달밤’=셰익스피어 ‘한여름밤의 꿈’을 한국적으로 해석했다.신라시대 화랑들의 사랑이야기와 처용가,도깨비 만담 등이 어우러진다.

25일∼9월8일 오후8시야외분수대 무대.신라의 화랑인 문창과 수경낭자는 서로 사랑하지만 부모의 반대와 수경낭자를 짝사랑하는 미홀의 방해로 괴로워한다.결국 마을의 도깨비숲으로 사랑의 도주를 감행한다.‘국악계의 386’인 작곡가 홍동기,김만석,계성원 세 사람이 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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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주기자
2000-08-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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