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hangout이라는 표현이 있다.hang과 out을 따로 떼어 쓰게 되면 ‘함께 특별한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다’라는 뜻의 동사구가 되지만 마치 한단어인 것처럼 붙여 쓰면 ‘주로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장소’라는 뜻으로 사람에 따라 그 hangout은 어느 분위기 좋은 카페가 될수도 있고 볼 것 많은 백화점,혹은 한적한 동네 공원이 될수도 있다.필자의 major hangout은 서점이다.영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을 보면 대형 서점을 세우려는 한 기업가가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합법적인 중독성 음료’인 커피,그것도 멋스런 카푸치노를 곳곳에 배치하라는 지시를 내린다.단순히책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서점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그런 곳이 정말 있다면 또다른 나의 hangout으로 삼아야겠다는 욕심과 흥분이 인다.
요즘 들어 시내 곳곳에 대형 서점이 속속 자리를 잡고 들어서는 것을 보면가슴 뛰는 흥분을 느낀다.한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Barnes and Nobles라는 서점을 가본 적이 있다.그리 크지 않은 한 동네에 자리잡은 이 서점은 사방 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그 안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들의모습이 그대로 바깥의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비쳐 누구라도 들어가서한 권 빼어 들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잔잔한 음악의 선율은 바닥에고운 양탄자에 살짝 묻혀만 있는 듯 들릴 듯 말 듯 그 공간을 부드럽게 가득 채워 가고 있다.
엊그제는 말로만 듣던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는한 서점에 가보았다.넓직한 공간에 보기 좋게 책을 진열해 놓은 것이 시원스러워 보였다.반짝 반짝 빛이 나는 대리석 바닥에 서가 사이의 충분한 공간은 마음 편히 서로 부딪치지 않고도 슬슬 다닐 수 있었다.그런 한편 이곳에서도 어린이 서적 쪽에는 바닥에 주저 앉아 통로를 막은 것은 괘념치도 않은듯 그림책에 만화책에 동화책에 몰두해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였다.그리고 여기 저기 서서 힘들게 책장을 넘기고 있는 사람들,사람들.아 좁은 땅 탓이려니….우리는 언젠나 푹신한소파에서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커피를 음미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될까.
요즘 들어 시내 곳곳에 대형 서점이 속속 자리를 잡고 들어서는 것을 보면가슴 뛰는 흥분을 느낀다.한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Barnes and Nobles라는 서점을 가본 적이 있다.그리 크지 않은 한 동네에 자리잡은 이 서점은 사방 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그 안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들의모습이 그대로 바깥의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비쳐 누구라도 들어가서한 권 빼어 들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잔잔한 음악의 선율은 바닥에고운 양탄자에 살짝 묻혀만 있는 듯 들릴 듯 말 듯 그 공간을 부드럽게 가득 채워 가고 있다.
엊그제는 말로만 듣던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는한 서점에 가보았다.넓직한 공간에 보기 좋게 책을 진열해 놓은 것이 시원스러워 보였다.반짝 반짝 빛이 나는 대리석 바닥에 서가 사이의 충분한 공간은 마음 편히 서로 부딪치지 않고도 슬슬 다닐 수 있었다.그런 한편 이곳에서도 어린이 서적 쪽에는 바닥에 주저 앉아 통로를 막은 것은 괘념치도 않은듯 그림책에 만화책에 동화책에 몰두해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였다.그리고 여기 저기 서서 힘들게 책장을 넘기고 있는 사람들,사람들.아 좁은 땅 탓이려니….우리는 언젠나 푹신한소파에서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커피를 음미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될까.
2000-08-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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