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인터넷에 글 올릴때 신중해야

[발언대] 인터넷에 글 올릴때 신중해야

윤호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8-05 00:00
수정 200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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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정보화시대라고 한다.그래서 요즘 각종 정보사이트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이나 단체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적극적으로 홍보와 안내를 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대화의 광장이나 토론마당,나도 한마디 코너 등을 마련해 많은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정책반영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을 이용하다 보면 안타까운 일이 있다.그 홈페이지에 많은 사용자들이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표출하면서 간혹 채 다듬어지지 않은 내용이나 미처 확인되지 않는 사항,또는 개인이나 단체를 일방적으로 매도,비방하기 위한 거칠고 근거없는 마구잡이식 글들이 공공연히 게시됨으로써 그것이과연 객관적인 검증이나 확인을 통하여 접속된 내용인지 아쉬움을 가질 때가한두번이 아니다.

아울러 이러한 인터넷 세계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와 타협이라는 완충적인 이해공간이 존재하였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한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할 수 있는,다소 광범위한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어떠한 내용이든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한번 게시되고 나면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 모두는 우선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통하여 건전한비판과 의견제시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인터넷은 분명히 문명의 이기이자 정보산업 발전의 긍정적인 산물이지만 오로지 컴퓨터 자판만을 두드리며 주관적으로 판단한 개인의 사소한 불만이나 의견을 곧바로 게시해버리는 단순하고 성급한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는 자칫 인간관계를 소원하게 하고 대화를 단절시키며 현실을 왜곡시키는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야말로 정보 선진국이 되려면 무분별한 접속보다는 먼저 사용자들이 각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싶은 내용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확인과 더불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사려 깊은 행동과 양식이 뒤따라야만 보다 성숙된인터넷 문화가 정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호진[경기 수원시 영통동]
2000-08-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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