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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후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처음으로지난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특별회견을 가졌다.김 대통령은 비교적 진솔하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상과 관계 전망 등에 대해 털어놨다.이 신문은 1면스트레이트에 덧붙여 실은‘코리아의 기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돌파구가 열렸음에도 불구,완전한 통일에 이르는 데는 20∼30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내다봤다.회견기 말미에는“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수상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과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영빈관까지 리무진에 동승했던 50분 동안의 일을 소개했다.
“우선 처음 만나는 마당이고,김 위원장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전혀 알 수없어 많은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무엇보다 환영나온 60만명의 평양시민들에게 두사람이 창문을 열고 계속 손을 흔들어 주느라 별로 얘기할 시간도 없었다” 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통일방안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회담이4∼5차례 무산될 뻔 했었다고 회고했다.“나는 내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를 설득했다.특히 통일방안에 대한 열띤 논쟁이 있은 뒤 북측은 ‘이것으로회담은 끝났다.더이상 회담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다시 돌아와 낮은단계의 연방제안을 제시했다.또 처음엔 북측이 공동선언문에 양국정상의 직함을 사용하길 거부했다.답방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것도 힘들었다” 김 대통령은 “나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받은 인상도 소개했다.“회담의 성공은 김 위원장이 기꺼이 내가 제시한 아이디어를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그는 냉정한 이론가로는 보이지 않았고 예리한 성격의,감수성이 매우 강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그동안 그에 대한 서방의 시각은 심하게 왜곡돼 있었다.시간이 지나면서 김 위원장이 대화가 가능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큰 신뢰감이 생겼다”양승현기자 yangbak@
2000-07-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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