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뒤 국지성 집중호우 더 무섭다

장마뒤 국지성 집중호우 더 무섭다

입력 2000-07-10 00:00
수정 2000-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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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국지성 집중호우가 더 무섭다’ 91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장마가 끝난 뒤 장마 기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 횟수는 모두 6번.특히 최근 2년 동안에는 장마 뒤 7∼8월에 ‘게릴라성 호우’가 전국을 덮치면서 장마기간 강수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가내렸다.지난 98년 장마가 끝난 뒤에 서울은 장마기간 444㎜보다 무려 3배에가까운 1268.2㎜의 폭우가 쏟아졌다.지난해에도 서울의 장마 기간 강우량은63.2㎜에 그친 반면 장마 뒤 강우량은 793.2㎜였다.우리나라의 평균 강수량은 1,300㎜ 안팎.원래 절반 이상이 6∼8월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양이다.

기상청은 올해도 “7월 하순부터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생기는 비구름대와수렴대,태풍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 호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경고하고 있다.

또 짧은 기간과 적은 강수량,U자형의 장마전선,징검다리식 맑은 날씨와 호우성 강우의 반복 등 올 장마의 특징이 지난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올해에는 태풍의 진로가 북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태풍도 여느해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철 날씨가 6월 말∼7월 말 장마,이후 무더운 여름 더위,8월 하순∼9월의 가을 우기라는전형적인 패턴과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수방당국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2000-07-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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