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럽축구 정상 재등극

프랑스 유럽축구 정상 재등극

입력 2000-07-04 00:00
수정 200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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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16년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최대이벤트인 유로2000을 제패함으로써 확실한 세계 축구강호로 자리매김했다.프랑스는 또 72유럽선수권과 74월드컵을 제패한 독일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두 대회를 잇따라 석권한 두번째 유럽국가가 됐다. 84년 유럽선수권자인 프랑스는 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데 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다비드 트레제게의 골든골로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에 2-1 역전승을거둬 두번째로 유럽정상에 올랐다.

전광석화 같은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철벽수비가 돋보인 격전은 후반 로스타임 종료 30여초 전에 대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를 앞세워 이탈리아를 공략하던 프랑스는 후반 13분 무명인 마르코 델베키오에게 기습골을 잃은 뒤 93분이 지나도록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프란체스코 토티를 게임메이커로 한 이탈리아가 예상을 깨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반면,프랑스의플레이메이커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들의 활발한 접근 플레이에 꽁꽁 묶인 탓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에는 ‘구세주’ 실뱅 윌토르가 있었다.프랑스는 이탈리아 스리백 라인의 오프사이드 덫에 고전하다가 4분여의 로스타임마저 거의 끝나갈 무렵 윌토르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든 윌토르의 왼발 땅볼 슛이 다이빙한 골키퍼 프란체스코 톨도의 ‘신의 손’을 스치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32년만의 정상복귀를 코앞에 뒀던 이탈리아는 망연자실했고 프랑스 진영에는 일순 생기가 넘쳤다.연장전에서는 당연히 프랑스의 기세가 앞섰다.지단-앙리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비로소 살아나 이탈리아를 줄기차게 몰아붙였고 연장 전반 13분 그림 같은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왼쪽 코너 깊숙히 뚫고들어간 로베르 피레스가 급히 방향을 꺾어 패스한 볼을 트레제게가 그대로왼발 슛,그물 상단을 갈라 23일간의 대장정을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박해옥기자 hop@
2000-07-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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