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과잉진압 강력투쟁”

“파업 과잉진압 강력투쟁”

입력 2000-07-03 00:00
수정 2000-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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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롯데호텔 노조의 농성을 진압하면서 광주사태를 연상케 하는 폭력을 휘둘렀다”며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지난달 29일 새벽 농성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쇠파이프와 곤봉을 무차별로 사용,70여명의 노조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경찰은 임산부와 2급장애인 노조원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경찰 특공대원들이 3001호 등 객실 6곳에서 160만원 상당의 양주를 마신 뒤 진압에 나섰다”고 주장하며 ‘전경 lost’라고 적힌 당시 6개 객실의 미니바 계산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농성장에 투입된 특공대 92명을 감찰 조사한 결과 음주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36,37층에 진입했을 때 노조원들이 마셨을것으로 추정되는 양주와 음료수 병들이 널려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호텔측과의 공동 조사결과 “객실 2곳은 비어 있었으나 4곳은 외국인이 투숙해 있었다”며 비어 있던 3001호의 계산서에 적힌 ‘전경 lost’는“투숙객이 경찰의 진입 직전 미니바 사용요금을 계산하지 않고 떠나버려 생긴 손실을 관리인이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노총은 4일부터 1주일을 ‘대정부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4∼5일 서울종묘공원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규탄대회를,6∼7일 파업 사업장의 도심 집회를,8일에는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2000-07-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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