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의 ‘언론플레이’일까.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 중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면언론의 신속한 보도다.신속하다 못해 비밀에 부쳐야 할 협상안마저 TV를 통해 속속 보도했다.
●3차례의 신속한 보도 /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30일 오전 면회소 설치문제는 9월 초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한 뒤 적십자회담을 열어 타결토록 한다는 북측 최종안을 보도했다.오전 10시 3차회담이 속개되고 정회된 직후였다.
양측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29일 저녁.이들 방송은 비전향 장기수 9월 송환 등 3개항의 수정안을 내보냈다.회담 대표들 사이에나 오갈 협상안을 우리측의 수용 여부에 관계없이 버젓이 보도했다.
보도를 철저히 통제하고 회담결과를 며칠 뒤에서야 보도하는 북한 언론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28일에도 조선중앙방송은 비공개 회담 내용을 앞질러 보도했다.남한 언론으로 친다면 ‘엠바고’(시한부 보도규제)를깬 격이다.
●협상력 높이려는 대외용/ 노동신문과 같은 활자매체가 아닌 공중파 방송을통해 회담내용을 보도한점을 보면 대내용이라기보다는 우리측을 의식한 대외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협상력을 높이려는 고도의 전술로 일종의 언론 플레이인 셈이다.29일 북측의 수정안이 북한 TV에서 보도되자 통일부를 비롯한 우리 당국은 전례없는 신속한 보도에 의아해 하면서도 사실상 협상이 타결단계에 와 있음을 직감했다.
대내용의 의미도 있다.체제 선전의 핵심인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강조하면서 28일에는 그 시기를 8월 초라고 보도했다가 29일에는 9월 초로 양보하는북한의 ‘아량’을 과시했다는 풀이도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 중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면언론의 신속한 보도다.신속하다 못해 비밀에 부쳐야 할 협상안마저 TV를 통해 속속 보도했다.
●3차례의 신속한 보도 /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30일 오전 면회소 설치문제는 9월 초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한 뒤 적십자회담을 열어 타결토록 한다는 북측 최종안을 보도했다.오전 10시 3차회담이 속개되고 정회된 직후였다.
양측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29일 저녁.이들 방송은 비전향 장기수 9월 송환 등 3개항의 수정안을 내보냈다.회담 대표들 사이에나 오갈 협상안을 우리측의 수용 여부에 관계없이 버젓이 보도했다.
보도를 철저히 통제하고 회담결과를 며칠 뒤에서야 보도하는 북한 언론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28일에도 조선중앙방송은 비공개 회담 내용을 앞질러 보도했다.남한 언론으로 친다면 ‘엠바고’(시한부 보도규제)를깬 격이다.
●협상력 높이려는 대외용/ 노동신문과 같은 활자매체가 아닌 공중파 방송을통해 회담내용을 보도한점을 보면 대내용이라기보다는 우리측을 의식한 대외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협상력을 높이려는 고도의 전술로 일종의 언론 플레이인 셈이다.29일 북측의 수정안이 북한 TV에서 보도되자 통일부를 비롯한 우리 당국은 전례없는 신속한 보도에 의아해 하면서도 사실상 협상이 타결단계에 와 있음을 직감했다.
대내용의 의미도 있다.체제 선전의 핵심인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강조하면서 28일에는 그 시기를 8월 초라고 보도했다가 29일에는 9월 초로 양보하는북한의 ‘아량’을 과시했다는 풀이도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2000-07-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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