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서양화가 강정희 20년만에 귀국전

재미 서양화가 강정희 20년만에 귀국전

입력 2000-06-24 00:00
수정 2000-06-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재미 서양화가 강정희 교수(49·미국 아이오와대)가 28일부터 7월 10일까지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귀국전을 연다. 한국을 떠난지 20년만이다.그는 미국 현지에서 연 전시만 40여회에 이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작가.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그의 작품세계를 온전히엿볼 수 있는 자리다.

작가는 비, 눈,동물,여인,과일 등 자연의 소재를 즐겨 다룬다.그림을 통해작가가 나누는 내밀한 이야기는 동양적 사유의 전통을 반영한다.그러나 강정희의 그림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풍부한 색감과 마티에르다.작가는캔버스에 오일을 주로 사용한다.물감에 모래를 섞어 표면을 거칠게 만든다.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다.때론 임파스토(impasto)기법을 응용해 작품의 밀도를 높인다.임파스토는 ‘반죽된’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말.그 어원이 암시하듯 유화물감을 두껍게 칠하는 기법을 일컫는다.

루벤스나 렘브란트가 그랬던 것처럼 작가는 특별히 중요한 부분이나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에 임파스토를 사용한다.

그리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르는 ‘실체불명’의 어설픈 추상화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강정희의 그림은 퍽 친근하게 다가온다.전체적으로 초현실주의의 기운이 감돌지만 건강한 상식으로 이해가 되는 따뜻한 서정이 배어 있기때문이다.“완전추상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는 “미국 예술교육의핵심은 비판 정신”이라며 예술가의 지적 사고능력을 강조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빗속의 여인’‘시장의 여인들’‘야생 딸기가 있는 산’등 유화 20여점이 소개된다.(02)734-0458.

김종면기자
2000-06-24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