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실추된 ‘정보통신 그룹’의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한솔엠닷컴 인수전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통신에 고배를 든 뒤 ‘재기’의 발판 마련에 분주하다.
■‘1약’에 머물 수는 없다/ 지금의 통신업계는 ‘2강(한국통신·SK텔레콤)1약(LG)’의 구도다.지난 6개월 동안 라이벌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각각한솔엠닷컴과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세력을 부풀렸지만 LG는 별다른 성과를 못 거뒀다.현재 한국통신 가입자는 유·무선 합해 2,800만명이고,SK텔레콤은 1,700만명.반면 LG텔레콤(380만)과 데이콤을 양대 축으로 하는 LG는 턱없이 모자란다.
때문에 연말로 예정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자칫 하나로통신·온세통신 및 중소·벤처들이 모인 ‘한국IMT-2000컨소시엄’에도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파워콤과 하나로통신/ LG가 가장 탐내는 부분은 대규모 가입자 유치가 가능한 유선 기간망사업 확보.그 대안이 하나로통신과 파워콤 인수다.이달부터현대에서 들어오는 LG반도체 매각대금 1조2,000억원을 이쪽에 집중할 계획이다.현재 시중에는 대금의 일부를 현대가 보유한 하나로통신 지분(7.64%)으로대신할 것을 요구했다는 설도 나돈다.
LG는 그러나 하나로통신보다는 한국전력의 광통신망을 운영하는 파워콤에더 관심을 갖고 있는 눈치다.LG텔레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는유선망의 90%를 파워콤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광통신 인프라를 확보할 경우,경쟁 사업자들을 영향력 아래에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파워콤은 인수 즉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LG는 파워콤 소유권의 완전 민영화 여부가 결정나는이달말 이후 구체적인 인수전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총력전 편다/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그룹 규모나 성격에 비춰볼 때현재의 구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를 의식한듯 LG텔레콤은 22일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차세대 핵심 승부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다.사장 직속의 데이터사업부문을 신설, 사장이 직접 부문장을 맡는 파격적인 조직운영계획도 발표했다. 또 LG정보통신은 지난21일 최대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중싱퉁쉰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기지국 장비의 개발 및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LG는 아직 겉으로는 조심스런 행보를 보인다.LG전자의 LG정보통신인수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분매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잠재워지지 않은데다지나치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한국통신,SK텔레콤 등 경쟁업체의 견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1약’에 머물 수는 없다/ 지금의 통신업계는 ‘2강(한국통신·SK텔레콤)1약(LG)’의 구도다.지난 6개월 동안 라이벌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각각한솔엠닷컴과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세력을 부풀렸지만 LG는 별다른 성과를 못 거뒀다.현재 한국통신 가입자는 유·무선 합해 2,800만명이고,SK텔레콤은 1,700만명.반면 LG텔레콤(380만)과 데이콤을 양대 축으로 하는 LG는 턱없이 모자란다.
때문에 연말로 예정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자칫 하나로통신·온세통신 및 중소·벤처들이 모인 ‘한국IMT-2000컨소시엄’에도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파워콤과 하나로통신/ LG가 가장 탐내는 부분은 대규모 가입자 유치가 가능한 유선 기간망사업 확보.그 대안이 하나로통신과 파워콤 인수다.이달부터현대에서 들어오는 LG반도체 매각대금 1조2,000억원을 이쪽에 집중할 계획이다.현재 시중에는 대금의 일부를 현대가 보유한 하나로통신 지분(7.64%)으로대신할 것을 요구했다는 설도 나돈다.
LG는 그러나 하나로통신보다는 한국전력의 광통신망을 운영하는 파워콤에더 관심을 갖고 있는 눈치다.LG텔레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는유선망의 90%를 파워콤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광통신 인프라를 확보할 경우,경쟁 사업자들을 영향력 아래에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파워콤은 인수 즉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LG는 파워콤 소유권의 완전 민영화 여부가 결정나는이달말 이후 구체적인 인수전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총력전 편다/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그룹 규모나 성격에 비춰볼 때현재의 구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를 의식한듯 LG텔레콤은 22일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차세대 핵심 승부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다.사장 직속의 데이터사업부문을 신설, 사장이 직접 부문장을 맡는 파격적인 조직운영계획도 발표했다. 또 LG정보통신은 지난21일 최대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중싱퉁쉰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기지국 장비의 개발 및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LG는 아직 겉으로는 조심스런 행보를 보인다.LG전자의 LG정보통신인수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분매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잠재워지지 않은데다지나치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한국통신,SK텔레콤 등 경쟁업체의 견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0-06-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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