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를 가꾸자] 서울시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

[녹지를 가꾸자] 서울시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

김용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6-19 00:00
수정 200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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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그루 나무심기로 1,000만 시민이 생활하는 수도 서울을 푸르게푸르게’ 서울이 푸르게 변하고 있다.서울은 70년대부터 거세게 불어닥치기 시작한개발 열풍 때문에 너무도 많은 녹지가 잠식당해왔다.전 인구의 4분의 1이 좁은 공간에서 오밀조밀하게 모여 살다 보니 도시는 기형적이고 거대하게 성장한 반면 회색빛 콘크리트 숲으로 바뀌고 말았다.그나마 남아 있는 녹지의 80% 이상은 시 외곽지역에 편중돼 있어 도심 지역에서는 푸른 색을 찾기 조차쉽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민선 자치 2기가 시작된 지난 98년 7월 수도 서울을 푸른색으로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바로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심기’ 프로젝트다.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2002년 6월까지 1,000만 서울 시민이 한 그루씩 나무를 심어 서울을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가꾸겠다는 것이다.개발 지상주의에 빠졌던 과거의 잘못된 시책에 대한 뼈아픈 자성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관광객이 보는 것은 콘크리트 숲 뿐 서울시 전체 면적 605㎢ 중에서 녹지비율은 32%.하지만 북한산·도봉산·수락산·아차산·우면산·관악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라는 서울시의 지형적 특성상 전체 녹지의 80%가 시민들이 생활하는 공간과는 거리가 먼 외곽지역에 산재,상업 및 주거지역의 녹지율은 5∼10%에 그치고 있다.

녹지율이 5∼10%라는 것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부분이 90∼95%를 차지한다는 것을 뜻한다.더욱이 도심의 고층화로 녹시율(錄視率=일정지점에 서 있는 사람의 시계 내에서 녹지가 점하는 비율)은 턱없이 낮다.따라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콘크리트빌딩만 구경하고 만다.

외국의 주요 도시의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을 보면 런던 27.2㎡,뉴욕 23.2㎡,비엔나 12.8㎡,파리 12.7㎡,도쿄 5㎡ 등이다.이에 반해 서울시는 턱없이낮은 3㎡에 불과하다.

■1,000만 그루의 나무로 서울을 푸르게 서울시는 도시의 색깔을 회색에서녹색으로 바꾸기 위해 98년 7월부터 4개년 계획으로 총 2,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1차 년도인 98년 7∼12월 당초 75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2배에 가까이 많은 124만그루를 심었다.이어 지난해에도당초 계획된 227만 그루보다 훨씬 많은 415만 그루를 심었다.

서울시는 이 기간동안 모두 49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 인원 43만여명의고용을 창출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건축물 벽면과 석축·옹벽·절개지·교각·방음벽 등 수직적인 구조물을 대상으로 한 녹화사업도 병행하고 있다.종로구 북악터널 진입부의 옹벽 등 모두 122곳에 12억원을 들여 2002년 6월까지 담쟁이덩굴 등을심을 계획이다.

■관목을 많이 심어야 서울시는 4개년 계획기간 동안 소나무·전나무·감나무·느티나무 등 교목 300만 그루와 무궁화·진달래·앵두나무 등 관목 7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하지만 키가 큰 교목의 비율이 30%로 지나치게 낮아 수도 서울을 푸르게 가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결국‘1,000만 그루’라는 숫자를 채우기에 급급해질 수도 있다는 것.

지금이라도 키큰나무인 교목과 떨기나무인 관목의 비율을 재조정,교목의 비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또 ‘1,000만그루 나무심기’ 시책을 서울시가 별개로 추진하고 있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이나 보도평면 녹화사업 등과 연계,체계적인녹지 시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노원구 '계약형 녹지보존제' 전국 첫 시행.

‘버려진 땅에 새 생명을’ 서울시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개인 소유의 버려진 나대지를 빌려 녹지로가꾸는 ‘계약형 녹지보존제도’를 도입,호평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행정부서가 산자락 밑이나 하천변 복개지,주택가 인근 임야 등을토지 소유주로부터 3∼5년간 빌려 녹지를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것.토지주에게는 종합토지세를 감면해주는 인센티브를 준다.

구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소유주의 무관심 속에 쓸모없는땅으로 방치돼온 이들 사유지를 녹지로 조성함으로써 막대한 토지매입 비용없이 녹지를 늘일 수 있고,토지주는 토지관리부담과 세금부담을 더는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 2월 상계동 산 152의4 일대 9,000여평의 소유자 이모씨와 3년간 임차계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계약형 녹지보전제도의 시행에 들어갔다.

야산 기슭과 주택지역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그동안 소유주나 관할행정관청 등의 무관심 속에 쓰레기장으로 변모,누구도 접근하기를 꺼리는 사각지대가 돼왔으며 주민들로부터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노원구는 이곳에 버려져 있던 30여t의 쓰레기를 치우고 1억2,000만원을 들여 소나무·잣나무·참나무·산벗나무·철쭉 등 13종 6,700여 그루의 나무를심는 등 도시환경림을 조성해 지난 4월 주민들에게 녹지공원으로 개방했다.

구는 또 불암산 앞 공터 4,000평과 동일로변 수락초등학교 건너편 1,600평,공릉동 330평 등을 계약형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토지주들과 협상중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토지를 무상으로 빌릴 수 있어 따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녹지를 확충할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매년 3∼5곳을 선정,계약형 녹지공간으로 꾸며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현장감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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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기자
2000-06-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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