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TV에 비친 북한 인사들의 모습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점은 선글라스 형태의 안경을 착용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13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김 국방위원장 뿐 아니라 그의 뒤를 따르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김 국방위원장은 안경알 윗부분에 옅은 색깔이 들어간 큼지막한 금테 안경을,김 상임위원장은 짙은 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선글라스가 보편화된 서방세계에서도 공식 행사에서 고위인사들이 평상시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이같은 패션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인사들이 유난히 선글라스를 많이 쓰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종의 패션 감각일 뿐 별다른 의미는없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북한 사람들은 왜 선글라스를 선호하는 것일까.

우선 일종의 ‘스타 따라하기’라는 분석이 있다.우리 사회에서 인기 연예인들의 패션을 따라하듯,선글라스를 낀 김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너도나도 따라한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