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 남도현 「아비시엔의 문」

신인작가 남도현 「아비시엔의 문」

입력 2000-06-15 00:00
수정 2000-06-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인작가 남도현이 낸 ‘아비시엔의 문’(바다)은 특이한 성장소설이다.

67년생 작가의 지난 98년 하반기 ‘작가세계’ 신인상 장편부문 수상작으로 수상이후 1년6개월 간의 수정 작업 끝에 출간됐다.아비시엔은 10세기와 11세기 이란의 철학자·선지자 이름이며 인식의 큰 틀이 바뀌고 있는 현재의지평에서 ‘자아와 영성(靈性)의 의미란 무엇이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자라가면서 한 개인이 얻는 자기와 세계에 대한 여러 깨달음-이 깨달음의끝이라고 해봤자 대개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지만-을 이야기하는 성장소설은 가족,마을,학교,친구,성 등을 둘러싼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이뤄지기 마련이나 이 소설은 ‘영성’이란 말이 제시하듯 드물게 관념적이다.작가는 형이상학적·종교적 깨달음을 성장의 매듭으로 여기는데 결코 일상적·보편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런 시선으로 해서 작위적인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추리소설적인 짜맞춤이 가끔 우스워 보이지만 진지함이 다가온다.

김재영기자

2000-06-15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