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6·25 50주년 통일기원 행사

종교계…6·25 50주년 통일기원 행사

입력 2000-06-10 00:00
수정 2000-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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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5일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종교계의 염원을 강하게 담은 대규모 행사들이 펼쳐진다.

천주교는 25일 자정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역 광장에서 전국 14개 교구와 해외동포,탈북동포 등 6,000여명이 참가하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날’ 행사를 갖는다.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동안 서울 동숭로 대학로 특설무대에선 불교 천주교 민족종교 등 7개 종단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북한어린이와 전쟁피해아동돕기를 위한 모금운동인 ‘온겨레평화대행진’이 열리며 이에앞서 11일 오후 2시 경복궁 중앙박물관 광장 특설무대와 세종로 일대에선 ‘겨레와 평화를 향한 겨레대합창’이 펼쳐진다.

이가운데 천주교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날’ 행사는 춘천교구를 중심으로 가톨릭 전체가 참여하는 이례적인 행사.단순한 통일에의 외침이 아니라 통일에 대비한 가톨릭계의 실천적인 의지를 강하게 담은 행사로관심을 모은다.

같은날 7대종단과 민화협의 ‘온겨레평화대행진’은 종교와 시민단체가 연대해 북한동포돕기와 세계평화 정착운동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신호탄격 행사랄 수 있다.

우선 가톨릭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날’은 ‘하나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평화의종’ 타종을 비롯해 현장공연,평화의 제단쌓기,침묵기도,미사,과거회상과 화합의 잔치로 짜여지는 총체적 종교행사.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주교단 주교 13명 등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전쟁전 서울∼원산을 잇던 경원선 노선이 끊어진 곳,월정리역의 철마를 빛과 소리로 부각시킨 공연에 이어 각 교구 대표 250명이 가져온 흙으로 평화의 제단을 쌓게되며 철과 탄피를 녹여 만든 높이 1.7m,직경 99㎝,무게 1톤짜리 평화의 종을 50번 타종한다.이날 행사장에선 신자들이 과거를 회상하며화합을 기원하는 뜻에서 낙태반대 서명과 장기기증·헌혈 증서를 봉헌하며통일후를 가정해 국내 14개 교구가 북녘의 3개시 9개 도와 교류를 위한 결연식도 갖는다.

가톨릭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정치 군사적 성격을벗어나 분단의 아픔을 잘 보여주는 장소로 월정리역을 택해 행사를 갖게됐다”며 “이번 행사가아픔을 되살리는 차원이 아니라 통일의 소원을 적극적으로 이루자는 실행의의미를 담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겨레평화대행진은 북한어린이와 전쟁피해 아동을 돕기위한 기금모금운동.7대종단과 민화협이 본격적인 북한돕기에 앞서 벌이는 첫 행사인 셈인데 이후 범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발족,남북한 기아아동과 전세계 전쟁피해아동 구호,소년병 파견반대 활동을 위한 모금과 지원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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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imus@
2000-06-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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